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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카카오뱅크...'혁신' 행보 눈길

은행계 27년 만에 상장에서 해외 IR·행장 아닌 대표 직함까지
중금리 상품 판매 비중 확대 숙제...다음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

 

[FETV=박신진 기자] 국내 1위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혁신’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이하 카뱅)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1994년 기업은행 상장 후 27년만의 은행업권 상장이다. 이달 26~27일 일반 청약을 받고서 오는 8월 5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6545만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 카뱅 기업 가치를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뱅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시작했다. 이번 IR은 오는 21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체 공모 물량의 전반 정도를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내달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의 자본이 올 1분기말 대비 최대 90%까지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2016년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만 3년이 채 안된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순이익(1136억원)의 40%가 넘는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5월 말 기준 총 고객수는 1653만명이다. 특히 최근 1년 새 50대 이상 신규 고객이 늘어 신규 개좌개설 고객의 30%이상을 차지했다. 1분기 말 기준, 예수금(25조3910억원)과 대출금(21조6050억원)은 2017년 말부터 작년말까지 연평균 67%, 64% 각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임직원 수도 1000명을 넘어섰다.

 

금융권 ‘메기’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혁신 행보를 이어왔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수장은 은행업권에서 유일하게 행장이 아니라 ‘대표’라는 직함을 사용한다. 대표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들은 이름과 직급 대신 영어 이름을 부르며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범부터도 모바일에 집중하며 시중은행과의 차별점을 찾았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서비스를 공급자인 은행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이동시켜,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UI(사용자환경)와 UX(사용자경험)를 제공했다. 그 결과 대고객 서비스 실시 이후 5일만에 계좌개설 고객이 100만명을 기록했고, 2년 후 2019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또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행 이후 ATM 이용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말까지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을 대신해 지급한 ATM 이용 수수료 비용은 1464억원이다.

 

더 편리한 은행 앱 운용을 위한 기술 은행으로써의 시도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및 인식, 영상통화를 통한 고객 인증, 오프라인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에 머신러닝을 도입했다. 머신러닝은 중·저신용 고객과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위한 신용평가모형(CSS) 개발에도 쓰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대출 고객의 범위, 대출가능 금액 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였던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대출이 실제로는 고신용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요구했고,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 20.8%, 2022년 말에는 25%, 2023년 말에는 30%까지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의 한도를 1억까지 늘리고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등 중금리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한 신주 발행 자금은 중‧저신용고객 대상 신용대출 확대 및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며 “우수인력 확보, 고객 경험 혁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인프라 확충, 금융기술 연구 개발 및 핀테크기업 인수‧합병 등에도 투자 및 중‧장기적으로는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