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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경영 전도사로 나선 박성호 하나은행장

다양한 활동 통해 기업 '사회적 책임 다하기' 앞장
'평가인증제' 도입 등 성과...그룹 비전 맞물려 시너지 기대

 

[FETV=박신진 기자]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를 추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지난 3월 취임식에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취임식에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을 3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박 행장의 ESG 행보가 하나금융그룹 비전과 맥을 같이하며 더욱 힘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 9일 한국전력공사와 'ESG 금융 플랫폼 기반 탄소중립 공동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한국전력공사가 제공하는 세대별 전력 소비량 데이터를 하나원큐 앱을 통해 손님에게 제공해 전기 절약을 실천한 세대에게는 금리 우대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기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등 ESG 경영 실천 및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친환경 경영을 위한 협업을 스포츠 영역까지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은 K리그와 함께 축구팬들의 환경 감수성 증진과 깨끗하고 건강한 K리그를 만들기 위해 ‘그린킥오프’ 캠페인을 진행했다. 축구팬들의 친환경 실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친환경 웹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팬 참여 미션 및 K리그 구단의 탄소배출량 등을 측정해 절감된 탄소량만큼의 기부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성된 기부금은 K리그 연고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친환경 교육 및 참여 활동 등을 진행하는데 사용된다.

 

 

박 행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답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S)’를 경영원칙으로 설정했다. 4월엔 한국산업인력공단 함께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국내 체류 중 사망한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해 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하는 범위를 초과하는 비용을 1인당 100만원 범위 내에서 연간 최대 2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외국인근로자들이 국내에서 금융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금융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국내외 친환경 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위해 채권발행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만 '녹색채권'과 '사회채권'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을 두 차례 발행에 성공했다. 2년만의 미달러화 공모 채권인 6억 달러 규모 ESG채권에 이어 435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ESG 경영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SG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의 성장과 한국판 뉴딜 산업의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유동성 지원은 물론 금융비용 절감 등 적극적 ESG 금융지원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한다는 취지다.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친환경 기업, 사회적 책임기업, 디지털 뉴딜 기업 등에 지원한다.

 

특히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ESG 평가인증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ESG 평가인증은 은행에서 취급하는 '그린론(Green Loan)'에 대해 ESG평가 업무를 신용평가회사와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인정받는 것이다. 인증을 받은 기업과 프로젝트는 하나은행 ESG 금융 지원 대상으로 인정되며, 평가비용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 행장의 ESG경영 행보는 하나금융의 ESG 중장기 비전인 '내일을 위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와 맥을 같이한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ESG금융 총 60조원 추진 ▲2050년 까지 탄소배출, 석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면 제로(0)화 ▲ESG경영 실천을 위한 3대 핵심전략과 9대 핵심과제 선정 ▲이사회 내 ESG전담기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등을 골자로 한 ESG 중장기 추진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이 금융권 전반적인 화두로 떠올라 최근 행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하나은행 최고경영자(CEO)의 ESG 경영은 그룹 활동의 연장선 차원에서 폭넓게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