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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공세 높이는 핀테크 ‘IT 인력 블랙홀’

인턴부터 경력직까지 '전방위' 채용, 절차도 간소화

 

[FETV=박신진 기자] 금융시장을 공략 중인 핀테크(첨단 기술을 접목한 금융)업체들이 IT(정보기술) 인재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경력직 위주의 채용에서 인턴십까지 입사 문턱도 대폭 낮췄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가 붙고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용평가모형(CSS) 개발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인력 확충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달 31일까지 IT 경력직 채용에 대한 지원 접수를 받는다. 이번 채용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지원자는 채용사이트에 신성정보와 경력사항만 입력하면 서류전형이 대체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원동기와 같은 일반적인 내용은 면접 과정에서 확인이 가능해 자기소개서 제출 과정은 생략하고 지원자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모집대상은 IT 관련 전 분야로 개발·인프라·정보보안·전략 등으로 두 자릿수 규모로 신규 채용한다. 개발업무는 코어뱅킹(계정계)·채널·빅데이터·딥러닝·CRM(고객관계관리)·규제 시스템 중 원하는 직무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인프라분야는 클라우드·VDI(데스크톱 가상화)·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 등으로 나뉜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버플리카(토스)는 오는 11일까지 첫 인터십 채용에 나선다. 기존 경력직 위주의 채용에서 채용 문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번 인턴십은 Data Analyst(데이터 분석가) 직군에 해당한다.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 수집, 분석, 테스트 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최종 합격자에게는 6개월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대기업 초임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기존 직원과 동일한 복지혜택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도 9월 출범 전 막바지 인력 채용에 나섰다. 지원 접수는 오는 14일까지로 채용 규모는 두 자리수다. 토스뱅크 측은 “초기 멤버로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직전 회사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연봉과 기존 팀원과 차등없는 스톡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에는 기술 분야의 제품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보안·인프라, 코어뱅킹, 데이터 등 전문가를 뽑는다. 토스뱅크는 지원자의 경력, 연차보다는 토스뱅크에 합류한 이후의 ‘기여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할 계획이다.

 

서류통과된 지원자는 1차 직무 면접, 2차 문화적합성 면접을 보게된다. 토스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경력보다 토스의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100명을 추가 채용한데 이어 향후 3년간 500억을 투자해 우주 인력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직원수 1000명을 넘긴 카카오뱅크는 IT전문인력 뿐 아니라 고객서비스,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의 인력을 꾸준히 채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핀테크들이 인턴부터 경력직까지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는 이유는 커지는 사업규모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첫 기업공개(IPO) 사례로 꼽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조2000억원의 자본확충에 나섰다. 또 케이뱅크는 1분기 최대 성장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도 공격적인 중금리대출 실시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2023년까지 중금리대출 비중을 30~4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데이터 뿐 아니라 비금융데이터까지 활용하고, 이를 활용해 정교한 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어 충분한 인력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바탕으로 자보금을 안정적으로 확충해 오는 8월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