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9월 토스뱅크 출범...‘토스’ 누가 이끄나

80년대생·이공계 전공·비금융권 경력 CEO가 주류

 

[FETV=박신진 기자] 9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이끌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간편송금으로 시작한 토스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이다. 현재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토스인슈어런스(GA), 토스페이먼츠(PG) 등 4개 금융자회사를 두고 있다.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하고, 토스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토스뱅크는 최종 영업 준비를 거쳐 이르면 9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를 이끌고 있는 대표들은 대부분이 80년대생, 30대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승건 토스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82년생이다. 기존 금융권 인사들이 60년대생임을 감안하면 평균연령이 10살 이상 젊은 셈이다. 또 대표 대부분이 상경계가 아닌 이공계를 전공한 점도 특징이다. 토스인슈어런스를 제외한 자회사들의 대표는 금융업 경력이 없거나 짧다.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공중보건의 시절부터 창업을 구상했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사업, 투표 앱 등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2013년 토스를 만들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거쳐 작년부터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동의장도 겸하고 있다.

 

토스뱅크를 이끌고 있는 홍민택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IBM코리아에서 일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에서 컨설턴트를 거쳐 2014년부터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모바일 결제시스템 '삼성페이' 출시와 운영을 담당했다. 2017년도부터 토스에서 일하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금융산업을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토스증권의 박재민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네오위즈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뒤 국내 '빅4' 회계법인인 삼일 PwC에서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쿠팡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으로 일했으며, 2017년에는 토스 사업총괄 이사를 맡았다. 2019년부터 토스증권을 이끌고 있다.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는 한양대 교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씨티은행 기업금융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다. 이후 미국 맥킨지 매니지먼트 컨설턴트로 일한 뒤 2018년에 토스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부터 토스페이먼츠 대표를 맡고 있다.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는 고려대에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했으며, 보험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라이나생명과 AIA생명, 처브손해보험 TM팀에서 일했으며, 이후 메리츠 화재보험 다이렉트 마케팅파트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부터 토스인슈어런스를 이끌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하반기 출범예정인 토스뱅크는 혁신적인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기존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할 것"이며 "증권업에 이은 은행업까지 진출을 통해 토스는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가 기존 금융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원앱(One-app)전략’이 꼽힌다. 하나의 앱에 증권, 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고객편의를 높였다. 또 플랫폼 내에서 자회사들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토스는 최근 4600억원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가 8조원을 넘어섰다. 토스 앱 가입자는 지난 5월 기준 2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월간 이용자 수 (MAU)는 1100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회사 앱 가중데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토스증권은 간편한 앱 구성과 '주식1주받기' 이벤트를 통해 출범 한달만에 신규 계좌가 5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