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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딘’ 끌고 ‘이터널 리턴’ 밀고"…카카오게임즈 ‘태풍의 눈’으로

오딘, 론칭 후 구글·애플 앱마켓 나흘만 동반 1위…‘검은사막’ 이후 신규 수익원 급부상
스팀 인기작 ‘이터널 리턴’, 22일 다음게임 출격…오딘 성공 신화 이어갈지 주목
“카카오게임즈, 오딘 일매출 10억원대 이상…모바일 부문 선전 힘입어 실적 ‘高高’”

 

[FETV=김창수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출시 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오딘은 출시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반 1위를 달성했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가 그간 퍼블리싱 해왔던 ‘검은사막’의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울 신규 수익원으로 급부상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2일 ‘이터널 리턴’의 다음게임 서비스를 개시하며 오딘의 상승세를 이어 나갈 기세다. 배틀로얄 장르 게임인 이터널 리턴은 그간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서비스해왔다. 개발사 님블뉴런이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이달 다음게임에서 정식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을 통해 올해 3분기에 일 평균 1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거뜬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을 필두로 한 기존 게임 선전 및 신작 기대 효과에 힘입어 주가와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 오딘에 심혈 기울인 카카오게임즈, 초반 성적표는 ‘우수’=카카오게임즈는 출시 전부터 오딘의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사활을 걸었다’는 표현도 과장이 아니다. ‘카카오T’로 택시를 호출할 때 차량 아이콘 대신 게임 캐릭터 초상화를 띄우는가 하면 인문학 작가의 유튜브 방송에서 북유럽 신화를 다루며 오딘을 언급하는 등 결이 다른 홍보를 해왔다. 게임 출시에 앞서 실시한 사전예약에서는 400만 명 이상의 참여자가 몰려 남다른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달 29일 정식 론칭한 오딘은 현재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2일 카카오게임즈 측에 따르면 오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론칭 첫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출시 사흘 만에 양대 앱마켓에서 1위를 석권한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시리즈, 넷마블의 ‘제2의나라’ 등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쳤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에 카카오게임즈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이용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출시 하루 만에 4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했다. 2일에도 5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로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오딘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높은 품질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북유럽 신화 세계관, 로딩 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대규모 레이드전 등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오딘을 구동해 본 유저들은 실사 못지않은 유려한 그래픽과 전투 시의 묵직한 타격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오딘 역시 과금을 많이 한 유저가 유리한 기존 MMOPRG의 ‘확률형 아이템 뽑기’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합리적인 운영을 언급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지난달 9일 열린 간담회에서 “오딘은 모험을 통해 획득하는 장비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소환과 같은 ‘뽑기’ 상품이 존재하지만 과금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한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해 이용자들이 좀 더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오딘의 흥행 전선에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행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펄어비스와의 ‘검은사막’ 유통 계약을 종료했다. 검은사막은 수년간 다음게임(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주요 수입원) 역할을 해 왔으나 지난 2019년 5월 PC버전에 이어 올해 모바일 버전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됐다. 업계에서는 오딘이 검은사막을 대신할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 이터널 리턴, 오딘 잇는 성장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까= 오딘의 흥행 청신호와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이터널 리턴’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터널 리턴은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에서 개발한 PC 기반 배틀로얄 서바이벌 게임이다. 최대 18명의 플레이어가 각종 전략 전투를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팀을 가려내는 게임이다.

 

이터널 리턴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시한 이벤트 대회를 바탕으로 많은 인플루언서들과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동시접속자 수 역시 5만 명을 넘기며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터널 리턴은 올해 3월 카카오게임즈와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게임을 통한 출시일은 오는 22일이며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앞두고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아이디만 있으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기존 스팀 서비스와 동일 서버에서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글로벌 배틀 아레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 “‘오딘 통해 일일 10억원대 매출 추산…향후 실적 상승 예고”=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PC 기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작 발표를 통한 모멘텀으로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딘을 통한 매출 신장세가 기대 이상인 데다 하반기 이후에는 영업 비용 증가 등의 변수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구글 매출 순위 5위면 특정기간 일평균 매출 10억원 정도 수준”이라며 “그런데 오딘은 첫날(6월 29일) 하루 매출만으로 다른 게임들의 일주일 치 매출과 비교해 5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날 하루 판매액만 70억원 내외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 연구원은 “오딘의 올해 2분기 이틀간(6월 29,30일) 판매액은 15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매출 이연(기발생 수익 가운데 이번 회계 기간에 인식하지 않고 다음 기간으로 미룬 것)을 감안해 회계상 매출은 12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사실상 첫 분기인 올해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이터널 리턴 외에도 올 하반기 이후 다양한 신작 발표를 앞두고 있다. PC게임의 경우 서바이벌 FPS 게임인 ‘디스테라’(리얼리티매직 개발), 모바일 부문에서는 캐주얼 RPG ‘월드 플리퍼’(사이게임즈 개발), 수집형 RPG ‘소울 아티팩트’(나인아크 개발) 등의 론칭을 연내 계획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흥행작 부재,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매출액은 1301억원, 영업이익은 1145억원을 기록, 직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오딘의 흥행을 신호탄으로 잇따른 신작을 출시하며 부진한 실적을 상승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시점 핵심 포인트는 2분기 실적이 아니라 오딘의 국내에서의 예상을 초과하는 빅히트"라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액 1230억원, 5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오딘, ‘달빛조각사’ 등의 기존·신규 게임 선전으로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해 약 8190억원의 매출 및 1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PC, 모바일 게임 모두 지속해서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딘을 시작으로 개성 넘치는 웰메이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