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726/art_16253811591099_1c1778.jpg)
[FETV=이가람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에는 반년 만에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추월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가격이 9.97% 올랐다. 작년 연간 상승률인 9.65%를 넘어섰다. 이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12.97%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1%대 이상의 상승률을 달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도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15.35%)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전세가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와 전월세상한제를 포함한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래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을 밀어올린 요인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중심으로 한 교통 호재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여기에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종 개발 관련 공약이 쏟아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변수로는 대규모 수도권 사전 청약 물량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은 7월 인천시 계양·남양주 진접 등 4400가구, 10월 남양주 왕숙·인천 검단 등 9100가구, 11월 하남 교산·과천 주암 등 4000가구, 12월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1만2700가구 등 3만가구 규모다.
여기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하면 수도권 주택 가격이 연간 약 0.7%p 하락한다는 국토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있고, 수도권 아파트값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커진 상황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 힘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