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카카오페이가 일반청약자 공모주 물량을 전부 균등배정한다.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배정이 아닌,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청약자에게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공모희망가는 주당 6만3000원~9만6000원이다. 이에 따라 1조710억원~1조6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4일에서 5일까지 일반투자자로부터 청약 주문을 받은 뒤 같은 달 12일 상장 예정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일주일 뒤 상장하고 중복 청약 제도가 사라진 만큼 흥행을 위해 균등배정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며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