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신진 기자] '롤(LOL) 카드, 크리에이터 통장, 사장님 카드...'
최근 은행들의 이색 상품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등 변화된 일상 속에서 은행들의 신상품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위한 통장·카드부터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카드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한 맞춤형 상품까지 다양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리그오브레전드(롤·LOL)’ 팬들을 위한 ‘T1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MZ세대 고객 특화 상품으로, 롤드컵 역대 최다 3회 우승팀인 T1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을 위한 상품이다. 체크카드 혜택과 T1 굿즈샵 최대 15% 할인, T1 굿즈샵 구매 금액의 10% 캐시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T1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크리에이터 우대 통장’을 출시했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시대를 반영한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맞춤 신상품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영상 콘텐츠로 벌어들인 수익을 구글로부터 해외송금을 통해 지급받는다. 이번 신상품을 통해 해외송금으로 받은 수익금을 비대면 ‘해외송금받기’를 통해 직접 입금하면 타발송금수수료 전액면제와 8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상품 최초 가입 시 1년동안 우대혜택을 12회 기본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기업금융에 특화된 장점을 살려 가장 카드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CEO카드’는 국재 처음으로 개인카드와 기업카드가 하나로 합쳐진 듀얼(Dual)카드다.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출시된 상품이다. 한 장의 카드 안에는 상단에 개인카드, 하단에 기업카드가 배치됐다. 이 카드는 CEO들의 선호도가 높은 혜택들을 담았다. 포인트는 개인카드와 기업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개인(법인카드 지정자)에게 무제한 적립된다. 전 세계 항공권 구매, 국내 골프장 그린피 결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대금 납부, 페이북 쇼핑, 캐시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지방은행들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른 맞춤 상품을 출시했다. 부산은행은 2030세대의 소비트렌드에 맞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030 언택트 체크카드’를 선뵀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디지털스트리밍 이용시 20%, 스타벅스·쿠팡·마켓컬리·배달의 민족 등에서 결제시 각각 3%씩을 월 최대 3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각 서비스별 할인금액을 합해 월 최대 할인금액은 최대 1만원이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20만원 이상시 5000원, 30만원이상이면 7000원, 5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은행도 언택트(비대면)생활 맞춤 할인 혜택을 담은 ‘DGB UntacT’ 카드를 출시했다. 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멜론 등 동영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시 30% 할인 혜택을 준다. 간편결제·배달앱·스트리밍 각 영역별 할인은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최대 3만5000원 합산 할인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금융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고객이 현재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간편화 돼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상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