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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상반기 증시...하반기 변수는?

테이퍼링·금리인상·변종 코로나·미 인프라 투자·대어급IPO 꼽혀
미국발 조정 영향↑...이탈 코인 자금 유입도 관심

 

[FETV=성우창 기자] 코스피가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뜨겁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인상 ▲변종 코로나 ▲미국 인프라 투자 ▲대어급 기업공개(IPO) 등을 꼽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개장일 2944.45로 출발한 코스피는 지난 25일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한 3302.84로 마감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반기 증시로 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테이퍼링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자율을 낮추고 채권을 매입하는 등 상반기 내내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를 앞두고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정책인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투자시장에 풀린 통화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주요 경제 지표인 공급관리자협회(ISM)·필라델피아연방준비위원회(PMI) 제조업지수도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미국 증시와 밀접한 관계인 한국 증시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오는 7~8월 중 금리안상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멘텀 하락이 계속될 경우 유동성이 축소돼 결국 증시 조정을 불러온다"이라며 "만일 연내 테이퍼링이 현실화된다면 시기적으로 겹쳐 더욱 큰 하락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도 여전히 주요 변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집단 면역이 형성돼 경기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행·항공·엔터 등이 코로나 회복 수혜주로 부상하고 지난해 상승장을 이끌었던 제약·바이오 등의 주가가 하락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발생한 변종 코로나, 일명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변종 코로나 이슈 해결에 따라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재정건정성 악화 우려 속에서도 지난 24일 인프라 투자계획 지출안이 타결됐다. 이날 뉴욕 증시 대표 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하면서 코스피도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인프라 투자계획 미 의회 통과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은 대규모 자금 투입에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아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예정된 크래프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IPO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자금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었던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로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공모주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 다른 종목들의 매도세가 가속화되리라는 관측이다.

 

한편 수개월간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가 계속돼 투자매력을 잃은 코인시장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지도 관심 대상이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인시장 각종 자산 가격이 급락하며 주식시장으로 자금 재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에 큰 변동을 줄 정도로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인 투자금 규모가 큰 것이 사실이나 단기투자인 코인과 달리 주식은 비교적 장기투자 성격이라는 것이다. 서로 대체적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만큼 각 시장 투자자들 성향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역시 테이퍼링 우려가 존재해 함께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자금유입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우나 그리 큰 영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