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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FE리포트]"문화와 물류 그리고 유통]…네이버, 2분기 기상도도 ‘맑음’

왓패드 인수후 ‘웹툰 스튜디오’ 설립…글로벌 영상 사업 ‘진격 앞으로’
쿠팡 견제 위한 CJ대한통운과 합작 굳건, 수도권 통합물류센터 구축 새벽배송 가시권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 뺀 네이버, 신세계와의 ‘동맹’은 유지…“전략적 협업 지속”
네이버, 시총 3위 두고 카카오와 접전…2Q 매출·영업益 두자릿수 상승 전망 시장 기대감↑

 

[FETV=김창수 기자] '포탈 1위' 네이버가 온라인 지배력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경영 확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가 자랑하는 세계 1위 웹툰 플랫폼 ‘네이버 웹툰’과 지난 1월 인수한 웹소설 1위 플랫폼 ‘왓패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양사의 통합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섰다.

 

물류, 유통 등 그간 인터넷 기반 기업의 영역이 아니었던 사업 부문의 확장에도 열심이다. 네이버는 국내 1위 물류 기업인 CJ대한통운과 손잡은 이래 합작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곤지암에 이어 경기도 군포와 용인에 통합 물류센터를 세우고 ‘내일배송’, ‘새벽배송’ 등을 선보이며 쿠팡 등 경쟁사와 맞서게 된다. 한편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막판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세계와 여전히 전략적 협업을 지속한다는 의향을 밝히며 유통 부문의 지속적인 사업 확대도 노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런 가운데 코스피 시총(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수일째 카카오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급변하는 장중 상황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 강점 지닌 콘텐츠 플랫폼 사업 더욱 강화하는 네이버= 24일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 역시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왓패드가 보유한 원작 지식재산권(IP)을 함께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한 네이버의 목표는 글로벌 영상 사업 시너지 창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인수한 왓패드와 기존 캐쉬카우인 네이버웹툰을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천명하게 된 셈이다.

 

네이버는 아울러 1000억원의 글로벌 IP 비즈니스 기금도 조성해 통합 스튜디오에 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에서 독자 반응으로 검증된 IP를 글로벌 인기 영상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통합 관리를 통해 웹툰·웹소설 기반 영상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이 기금을 제작비 등에 투자해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검증된 양질의 IP가 더욱 완성도 높은 글로벌 인기 영상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웹툰, 웹소설 IP 기반의 영상 비즈니스에 대한 수익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글로벌 창작자 약 570만명이 만든 10억개 이상의 원천 콘텐츠를 바탕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화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왓패드의 전세계 약 1억6600만명(월간 순 사용자 합산)에게 검증된 콘텐츠를 활용해 IP 비즈니스에서도 다양한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다.

 

 

◆ 네이버, 물류·유통 분야에서도 협업 통한 영향력 강화 나서= 네이버는 인터넷 콘텐츠 사업뿐 아니라 기존의 ‘공룡’들이 포진한 물류, 유통 등 전통적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초기 개척자로 나서며 파이를 키운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대조적으로 물류와 유통 분야에서는 기존 시장지배적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경영 외연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인공지능(AI)기술을 결합한 물류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등 자사 커머스 상품의 익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이커머스 강자 쿠팡의 대표 서비스 ‘로켓배송’을 염두에 둔 것이다. 네이버의 기술과 대형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의 만남이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한 쿠팡과의 배송 속도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곤지암에 이어 경기도 군포시·용인시에 풀필먼트(fulfilment)센터를 세우고 인공지능(AI) 물류실험에 나선다. 물류업계에서 풀필먼트란 판매자 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는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 처리하는 통합 물류관리를 칭한다.

 

이번 물류센터 구축은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0월 지분교환을 하며 협력 관계를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풀필먼트 센터 오픈을 통해 기존 곤지암 센터에서 진행되던 ‘오늘주문, 내일배송’의 서비스 범위와 제품군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군포 물류센터는 이달 초 1만1000평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오는 8월에는 경기도 용인에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전용 저온 보관 제품에 특화된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연면적이 약 5800평에 달한다. 이를 통해 8월부터는 신선식품의 익일 배송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또 네이버쇼핑 주문량을 전날 미리 예측해 물류센터의 인력 배치 및 운영 효율화에 도움을 주는 ‘클로바 포캐스트’ 시스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수요 예측도를 높이고 물류·로봇·친환경 패키징 등 스마트 물류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물류 작업 처리를 돕기 위한 무인 이동 로봇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책임리더는 “네이버의 고도화된 AI 기술력과 CJ대한통운의 정교화된 물류 시스템이 만나 한 발 더 진화한 AI 물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판매자들이 물류 관련 부담을 줄이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업과 연계되는 사업인 유통 부문에 있어서도 네이버의 행보는 두드러진다. 네이버는 최근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만 네이버는 인수전 막판인 22일 공동 인수 계획을 철회했으며 결국 신세계그룹은 단독으로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반(反)쿠팡 연대’의 명분으로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공동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되면서 향후 소규모 협업들만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앞서 “이베이코리아 공동 인수는 무산됐지만 두 회사 간 나머지 협업은 모두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양 사 간 ‘동맹’이 굳건함을 시사했다.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지분교환 당시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신선식품 및 명품 분야에 대한 유통 경쟁력과 네이버의 IT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후 열린 투자설명회에선 SSG닷컴의 네이버 장보기 입점, 신세계백화점과 네이버가 협업한 온라인 해외명품 플랫폼 등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

 

 

◆ 카카오·네이버, 시총 3위 싸움 치열…“경쟁사 대비 주가 상승 예상”= 25일 현재 네이버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67조6765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업계 라이벌’인 카카오와는 수일째 엎치락뒤치락하며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대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조5800억원, 3200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4.6%, 영업이익은 4.2% 오른 수치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의) 공격적인 커머스 확장 전략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커머스 확장, 콘텐츠 성장이 본격화되며 경쟁사대비 주가 상승 괴리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