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전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625/art_1624254101226_25daca.jpg)
[FETV=김윤섭 기자] 쿠팡이 덕평 물류센터 대형 화재로 촉발된 김범석 전 의장의 '책임 회피' 논란과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목소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사망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119구조대장 유가족에 대한 지원 방안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보상 계획과 함께 김 전 의장의 사임이 이번 사건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지난달 결정된 사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쿠팡은 이번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동식 소방령 유가족을 평생지원하고 치료 중인 소방관들의 회복도 지원한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고 김동식 소방령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족과 협의해 평생 유가족을 지원하겠다. 또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들이 쾌유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강화와 직원들의 생계보장을 위해서도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노력에는 끝이 없다는 걸 절감했다”며 “화재 원인조사 결과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개선하겠다. 이와 함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1700명의 상시직 직원들에겐 근무할 수 없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 지급하겠다. 또 단기직 등 모든 직원들이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피해를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한다. 전용 신고전화를 개통해 피해 신고를 받고 접수된 피해사례에 대해 신속한 심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이번 화재로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화재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신속히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김범석 전 의장의 책임회피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팡과 김 전 의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쿠팡 불매운동 조짐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장의 책임회피 논란은 김 전 의장의 국내 직위 사임소식이 화재발생일인 17일 오전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김 전 의장이 화재 발생 이후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쿠팡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김범석 전 의장의 국내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일자는 지난 5월 31일로, 이번 화재가 발생하기 17일 이전에 이미 사임이 이루어졌다. 이는 법인 등기부등본을 통해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임등기가 완료된 시점이 우연하게 겹친 것으로 김 전 의장이 이번 화재 발생 이후 사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