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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택배노조, "롯데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의식불명"

[FETV=김현호 기자] 택배연대노조가 “일주일 동안 평균 93시간을 근무하던 롯데택배 노동자가가 뇌출혈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임모 조합원이 집에서 자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당시 새벽 4시30분경 자택에서 자고 있던 임씨의 눈동자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배우자가 119로 신고했다. 이어 아침 7시에 수술을 받은 임씨는 현재 중환자실에 있으며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임씨는 만 47세로 롯데택배에서는 2년이 넘게 일했다.

 

노조는 “임씨는 평균 93시간 일했고 노조에 가입한 후에도 주평균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주 6일을 근무하면서 하루 2시간만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았으며 밤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면 그제서야 저녁 식사를 하였는데 졸면서 식사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임씨의 택배물량은 월 6000개 정도로 하루 250여개의 물량을 배송했다. 지난 3월경부터 분류인력이 투입되었으나 분류작업은 여전히 분류인력과 함께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택배사들의 몽니로 인해 여전히 합의되지 못하고 현실에서 택배노동자들은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택배는 과로로 쓰러진 택배노동자와 가족에게 당장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야 하며 서울복합물류센터의 열악한 작업환경의 개선에도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