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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구자학 아워홈 회장, LG그룹서 독립 21년 만에 퇴진...구지은 시대 열렸다

막내딸 구지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구본성 부회장, 보복운전 징역6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

 

[FETV=김윤섭 기자] 아워홈의 구자학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4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구지은 신임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 이로써 구 회장은 공동 대표이사에서 퇴임하는 동시에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났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회장과 이 여사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퇴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21년 만이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올해 92세다. 그동안 구 회장은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 부부의 퇴진으로 아워홈은 셋째딸 구지은 대표 시대를 본격 맞이할 전망이다.

아워홈은 지난 4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 대표가 제안했던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사회를 장악한 구 대표는 곧장 이사회를 열어 구본성 부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안을 승인했다. 이어 이사회는 구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구 대표는 신임대표 선임 후 입장문을 통해 "과거 아워홈은 항상 바르고 공정하게 회사를 경영하고, 항상 한발 앞서가는 회사였다"며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아워홈은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임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특히 아워홈의 구성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구 회장의 둘째 딸인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는 아워홈 사내이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지만, 구미현(19.3%)·명진(19.6%)·지은(20.7%)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로 더 많다.

구 부회장이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은 해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과 구 부회장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