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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이동통신 3사, 공공 시범사업 역량 집중

KT,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 진행
SKT, LG유플러스 ‘양자암호통신’ 관련 시범사업 과제 수주
5G통신, ICT 산업 등 기술 노하우 접목 통한 사업 영역 확장

 

[FETV=최유미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사업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동통신 3사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통신기술 노하우와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공공 시범사업이다. 이들은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 소비자의 생활을 편안하고 편리하게 바꿔놓고 이 과정에서 미래형 신시장 선점 및 고매출 효과를 거둔다는 각오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공연이 크게 늘었지만 온라인 동영상은 소유권 보호와 수익모델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KT가 가장 먼저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KT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 없이 무대를 올려야 하는 공연예술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2021년 블록체인 선도 시범사업’에 시범과제로 선정, 경기도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공연 예술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

 

KT와 경기도는 블록체인 선도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해 공연예술인들의 노력이 대가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오는 10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블록체인 구조설계 등 플랫폼 개발 착수에 들어갔다.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현재 운영 중인 ‘기가 체인 BaaS’를 활용하고 대체 불가능한 NFT를 적용해 보안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NFT 방식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모든 정보가 저장되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복제가 불가능해지고 창작자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어 다방면에서 유리하다.

 

KT와 경기도 등은 도내 예술인의 소유권보호,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공연예술 콘텐츠 제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공연예술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쉽게 복제하기 힘든 블록체인을 금융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소유권보호에 활용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연예술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의 기반의 DX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양자암호 통신 기술의 적용 분야가 공공기관을 거쳐 민간부분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며 각종 시범사업에 통신사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주요 시범사업 과제를 수주해 연구에 나서기도 한다.

 

먼저 SK텔레콤의 양자암호 통신 기술의 적용 분야가 수소차부품 설계자료부터 공공기관 보유 개인 정보를 비롯해 각종 민간 데이터까지 다양한 곳에 쓰이도록 최근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국책 과제를 대거 수주해 주목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IDQ, 유알정보기술 등 ‘SKB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그동안 양자암호 분야를 선도하며 쌓아온 차별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7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구축하기 위한 과제에 돌입했다.

 

올해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핵심 산업시설에서 비상 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데이터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서는 수소차 부품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평화홀딩스에 적용돼 수소차 핵심기술을 보호하게 된다. 의료 분야에서는 고려대 K-Bio센터에 적용돼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의료 시스템에서 양자암호 운용 성능을 검증하게 되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선 자율로봇이 취득한 개인정보 데이터 보호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ADT캡스 통합관제센터에 보유 중인 경비영상 데이터 보호에도 적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안이 최우선인 국가 주요 시설을 넘어 산업·민간에 걸쳐 양자암호통신이 폭넓게 기여할 수 있게 돼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ICT환경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크립토랩, ICTK, 드림시큐리티로 구성된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을 통해 양자암호 관련 과제를 수주했다. 지난해 의료·산업 부문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는 실증에 이어 올해는 공공·민간 부문으로 범위를 확대하게 된 것이다.

 

공공부문에서 충남도청과 공무원교육원 사이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구축한다. 충남 홍성에 위치한 도청과 공주에 위치한 공무원교육원 사이 거리는 137Km에 달한다.

 

또 주민등번호나 운전면허증, 계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시 암호화가 필수로 요구되는 바, 충남도청 업무에서 생성되는 도민의 민감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시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엔터테인먼트사와 발전소에 각각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구축, 양자내성암호통신과 새로운 인증보안 기술을 융합해 안전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산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엔터테인먼트사의 전용회신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 회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이나 창작물 등 정보 보안을 강화하며 양자암호 기반의 차세대 인증 플랫폼을 개발해 공연 티켓 예매·인증에 활용함으로써 B2C 분야에도 양자암호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공 민간부문 시범 사업을 통해 양자내성암호 기술력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암호키교환 등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해 보편적이고 활용도 높은 양자보안 인프라를 늘려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