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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ESG 경영 광폭행보 '눈길'

사회적 책임·윤리적 지배구조 '주목'..."금융소비자 보호 강화할 것"

 

[FETV=이가람 기자] 대신증권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의 화두는 단연 ‘ESG’다. 재무적 성과를 올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비재무적 지표까지 개선하는 것이 기업들의 경영 목표가 되고 있다. ESG 경영에 힘쓴 기업일수록 지속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ESG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를 대표했던 증권사 ‘빅5(고려증권·대신증권·대우증권·동서증권·LG증권)’ 가운데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대신증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압도적인 업력을 자랑하게 된 것도 ESG 경영에 역량을 기울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특히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지배구조에 주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이념 아래 매년 장학사업과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창업자인 고 양재봉 회장이 지난 1990년 7월 사재 1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대신송촌문화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선천적 장애아동의 의료비, 의료기관 및 사회복지시설 등 지원에 140억원가량의 성금을 전달했다. 송촌문화재단 출범 이래 현재까지 5324명의 학생이 총 72억원의 장학금을 수령했고, 425명의 구순구개열환아가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이 재단은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이 직접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괴산군에서 시행한 ‘희망 네트워크사업’에 참여해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웃을 위한 교육과 지원금 기부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고자 릴레이 캠페인인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같은 해 연말에는 나주시 사회소외계층에 비대면 방식으로 ‘사랑의 성금’ 행사를 개최했다.

 

 

주주 친화 정책도 눈에 띈다. 지속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3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금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배당 성향 역시 별도 기준 3년 누적 평균 55.13%로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 횟수도 지난 2002년 이후 18차례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총액 및 자사주매입금 등 주주환원에 사용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총주주환원율은 지난 3년간 65.5%를 기록했다. 이는 상장된 금융투자회사의 평균인 37.4%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대신증권은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에 대한 책임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난해 6월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했다. 내부통제 및 사후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모든 금융상품을 점검한 바 있다. 또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민원 처리 및 구제 절차와 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대신민원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고객패널도 모집했다. 금융소비자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 결과 대신증권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지배구조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주주 권리 보호, 위험관리,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등 다양한 평가 요소에서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올해에는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현행 5명으로 1명을 늘려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 투명성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