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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박신진 기자] 은행부터 보험·카드·자산운용사까지 전 금융권이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또 금융권 최대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상품이 금융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ESG 경영과도 맞물려 관련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신규등록 차량 중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은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늘었다. 신규등록 차량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셈이다. 작년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82만대)로 나타났다. 2019년 60만대였던 친환경차는 1년 새 37% 급성장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차원에서 향후 5년간 친환경차 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친환경 자동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 보급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전기차 가격조회 플랫폼을 선보였다.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쏠(SOL)의 라이프 메뉴에서 제조사 별 전기차 가격, 전기차 관련 정부·지자체 보조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은 친환경 차량 전용 ‘그린마이카 대출’ 상품도 운용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전기차 정보 플랫폼에서 그린마이카 대출의 한도와 금리 확인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친환경 실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발맞춰 전기차와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결합한 새로운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기차 가격조회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친환경자동차를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전 수수료를 면제하는 ‘원더카 직거래 ESG’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전기차 보험을 내놓았다. 전기차 배터리가 파손된 경우 새 부품으로 교환해 주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해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특약이 신설됐다. 또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 등 각종 사고에 대한 특약도 포함했다.
신한카드는 SK렌터카와 함께 전용 PLCC(사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SK렌터카 신한카드 MyCar’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보급과 환경친화적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카드 출시 후 1년간 친환경 전기차를 계약하고 SK렌터카 카드로 렌탈료를 자동 납부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납부 기간 전월 이용 실적 충족시 카드 기본혜택에 더해 1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보증금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 최대 4만원까지 렌탈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차량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 전기차 중심의 전기차 모델 지속 출시 등 국내 장기 렌터카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신한금융그룹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와 연계해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섬과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시켰다.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는 자율주행, 전동화, 친환경 부품 등을 융합한 스마트 모빌리티에 투자한다. 해당 상품은 Fn가이드의 K-미래차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주요 투자 기업은 대차, LG전자, 만도, S&T모티브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전기차 관련 ETF를 신규 상장했다. TIGER 퓨처모빌리티 액티브 ETF는 전기차, 자율주행, 플라잉카 등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