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2656808642_ee906d.jpg)
[FETV=박신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사업부를 전문화하고 은행장 직속으로 격상시키는 등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탄한 디지털 조직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연구·개발(R&D), 확장된 플랫폼 등 활발한 기술을 선보이며 디지털 경쟁력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기틀 마련을 핵심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8개 사내그룹 안에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 조직을 신설했다. 디지털·IT·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플랫폼 조직으로 전면 개편한 것이다. 과거 단일조직(디지털금융그룹) 중심으로 진행하던 디지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행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초 은행의 DT전략을 기획, 실행하는 총괄조직인 'DT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같은해 12월 은행장 직속의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김혜주 상무와 김준환 상무를 각각 마이데이터 사업, 데이터 유닛(Data unit)부문을 이끌 리더로 영입했다. 디지털혁신단은 ▲AI Unit(구 AI통합센터, AICC) ▲MyData Unit(마이데이터 사업 전담) ▲Data Unit(구 빅데이터센터) ▲디지털R&D센터 네 개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AICC센터장에 김민수 삼성SDS AI선행연구랩장을 영입하며 디지털혁신단 리더를 모두 외부 전문가로 수혈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디지털 역량 집중 및 전문화', '디지털 고객 경험 강화', '기업금융 플랫폼 시장 선점', '디지털 신기술 사업 강화'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기존 DT추진단을 디지털그룹으로 격상시켰다. 디지털그룹 내 '디지털금융단'과 'DI추진단'을 신설해 각각 디지털금융과 신기술 영역을 담당하게 했다. 또 DI추진단 안에 빅데이터 및 AI 관련 개발업무를 담당할 'D&A플랫폼부'와 '신기술연구팀', '뱅킹앱연구팀'을 둬 각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DI추진단장에는 김진현 전 삼성화재 디지털본부 부장이 새로 영입됐다.
농협은행은 작년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부문 내 부서를 고객별 마케팅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디지털금융부문은 디지털전략부, 디지털채널부, 디지털마케팅부, 데이터 사업부 등으로 등으로 나눠져 있다. 올해 디지털금융부문 내 기업고객 전담 조직인 '기업디지털금융셀'을 신설했으며, 오는 2022년부터는 개인 디지털사업부, 기업디지털사업부 등 부서를 고객별로 구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올해 은행권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고객경험과 디지털 신기술을 선보이는 등 DT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