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GS25 광고포스터. (가운데)1차 수정된 포스터, (오른쪽) 최종 수정된 포스터. [사진=GS25]](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0363715389_582460.jpg)
[FETV=김윤섭 기자] GS25 '남성 혐오' 논란 포스터 불똥이 가맹점주들에게 튀면서 가맹점주들이 매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맹본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입장문을 내고 남성 혐오 논란 포스터로 불거진 불매운동에 따른 대안을 촉구할 계획이다. GS25는 이날 임직원 설명회를 갖고, 각 가맹점을 찾아 해당 포스터 논란에 대해 소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편의점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맹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등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행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할 시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GS25 가맹점주들은 1인당 손해배상금액 100만 원을 기준으로 1차 집단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소송 참여 인원 200명을 모으고 있다. 점주들은 사건 발생일인 2일부터 전주와 전월 대비 매출하락 분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계획을 세웠다.
법률대리인으로는 법무법인 문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GS25 가맹점주는 "온라인상에서 GS25 불매운동이 번지고, 조롱글이 연일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
이번 사태는 GS25가 지난 1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캠핑 이벤트 포스터를 업로드한 이후 시작됐다.
포스터 공개후 포스터에 나와있는 소시지를 잡고 있는 손 모양이 일러스트가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고, 포스터 하단의 달과 별 디자인은 한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모셔널(Emotional)', '캠핑(Camping)',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Item)'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논란과 함께 폐쇄된 유명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영어 문구의 마지막 알파벳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의견도 잇달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해 재업로드하고 사과문도 게재했다. 2차 포스터에는 손과 소시지 이미지가 삭제되고, 달 문양이 추가됐다. 그러나 해당 문양이 서울대 페미니즘 동아리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의 마크와 유사하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더욱 논란을 키우게됐다.
GS25는 지난 2일 '감성 캠핑 이벤트 이미지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했다"며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드린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 하겠다.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GS25의 사과에도 불매운동은 확산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해군 전역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GS25의 군두배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2일 올라온 해당 글은 현재 4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것으로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춘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악덕기업 GS25에 더 이상 이득을 쥐여줘서는 안 된다"며 "GS25의 해군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