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30% 가까이 늘면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급증한 834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의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368억원의 순익으로 거두면서 그룹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하나카드(725억원)와 하나캐피탈(609억원)의 순익도 같은 기간 각각 139.4%, 37.8% 급증했다. 최대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76% 증가한 5755억원을 거뒀다.
이자이익(1조 5741억원)과 수수료이익(6176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 1917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그룹의 이자자산에 대한 수익성(순이자마진·NIM)이 오랜만에 반등한 결과다. 그룹 NIM은 전분기 대비 0.06%p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충당금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6억원)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 충당금’을 3400억원 가량 쌓은 결과 올 1분기는 충당금 부담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그룹의 1분기 중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p) 하락한 0.12%였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30%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하락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7%p 하락한 0.40%를 나타냈다.
영업 수익은 늘고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은 줄면서 경영효율성 지표도 일제히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56%p 상승한 10.9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상승한 0.74%을 기록했다.
그룹의 영업경비율(CIR)는 전년 동기 대비 2.3%p 하락한 46.5%를 기록하며 양호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