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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호’ 켜진 KB증권 9년 ‘DCM 왕좌’ 수성...1분기 점유율 ‘1위’

채권발행 대표주관 8조3600억·시장점유율 25%..."네트워크 경쟁력 주효"

 

[FETV=이가람 기자] 이변은 없었다. KB증권이 올해 1분기에도 부채자본시장(DCM)을 장악했다. 이에 KB증권이 9년 연속 왕좌를 지켜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187건의 국내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다. 발행 규모는 총 8조3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24.85%를 기록하면서 선두에 올랐다. 공동 주관까지 감안하면 건수와 물량 모두 199건과 8조4895억원으로 늘어난다. 국내 채권 인수 실적도 233건과 5조4296억원으로 최고치(13.30%)다.

 

특히 일반회사채(SB)를 4조9093억원어치 발행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자산유동화증권(ABS)도 8102억원을 대표 및 공동 주관해 점유율 29.29%로 1위를 차지했다. SB와 ABS 인수 물량도 증권사 가운데 최대다. KB증권이 벌어들인 수수료는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시장의 대세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 집중하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현대차와 기아가 사상 최초로 도전하는 ESG 채권 발행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LG화학,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등의 ESG 채권 발행도 KB증권의 몫으로 돌아왔다.

 

증권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빅딜을 따낸 점도 부각된다. KB증권은 LG화학(1조2000억원)을 비롯해 네이버(7000억원), 현대제철(5000억원) 등 대규모 채권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SK, 롯데, 포스코, 한화 등 채권 발행이 빈번한 그룹사와의 계약도 싹쓸이했다. 최근에는 코웨이와 HDC현대이피의 회사채 시장 데뷔를 도왔다. 대부분이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받아내면서 증액을 결정한 바 있다.

 

리그테이블 2위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채권 발행에서는 NH투자증권을 약 2조원 차이로 따돌렸고, 채권 인수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을 약 1조원 차이로 제쳤다. 지난 2013년부터 DCM의 강자였던 KB증권이 올해도 왕좌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재무 구조와 경영 상태 등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거래인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한 번이라도 동반 관계를 맺은 증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투자금융(IB) 부문에서 KB증권의 영향력은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오랫동안 쌓아 온 영업 네트워크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업 중단에도 전문가를 영입해 직원 교육에 힘쓰는 등 IB조직을 강화한 만큼 앞으로도 IB 사업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