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윤섭 기자] 신세계가 정용진 부회장을 전면에 내 건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SSG랜더스 야구단을 출범하며 유통과 스포츠를 융합해 새로운 유통실험에 나선 신세계가 여기에 그룹 총수의 캐릭터 사업을 연계·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마트가 가지고 있던 '제이릴라' 캐릭터 사업권을 양도받아 관련 사업에 대한 큰 틀을 짜고 있다. 제이릴라는 정용진 부회장을 닮은 귀여운 고릴라 모습의 캐릭터로, 정 부회장의 영문 이니셜인 알파펫 '제이(J)'와 고릴라를 뜻하는 '릴라'의 합성어를 사용했다.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베이커리 '더메나쥬리' 등을 보유하면서 그룹의 제과제빵, 디저트 등을 만들고 있는 신세계푸드로 사업권이 넘어간 만큼 관련 사업에 제이릴라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한 언론은 이마트의 고급 식품 슈퍼마켓 'SSG푸드마켓' 청담점에 '제이릴라 베이커리' 입점을 시작으로 제이릴라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로부터 상표 소유권을 넘겨 받은 신세계푸드는 '메타버스'(가상 세계관) 시대 제이릴라를 앞세워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제이릴라를 식음료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선보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홍색과 초록색 '제이릴라 마카롱'을 올리며 관심을 끈 바 있다. 제이릴라 이미지를 활용한 새해 인사를 건네며 캐릭터 사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도 제이릴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SG랜더스 개막 경기 당시 2m에 달하는 제이릴라 실물 캐릭터와 함께 자리한 정 부회장은 함께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 스티커를 만들어 주변에 알리기도 했다.
제이릴라는 별도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만들어 SNS를 통해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외부 출신인 송현석 대표를 수장을 영입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송 대표는 송 대표는 피자헛 글로벌 마케팅 총괄,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로 그는 취임 직후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F&B(식음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푸드 콘텐츠와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