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마켓컬리와 이베이코리아가 최저가 경쟁에 참전하면서 유통업계의 최저가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쿠팡이 '누구나 로켓배송'으로 먼저 경쟁에 나선가운데 이마트도 '최저 가격 보장 적립제'를 곧바로 시작했다.
이어 마켓컬리도 대규모 할인 이벤트와 60가지 상품을 1년 내내 최저가로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도입했다. 향후 롯데마트 등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합류를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업계의 최저가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 마켓컬리 대규모 캠페인 이어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 시행=마켓컬리는 장바구니의 기본이 되는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과 쌀, 김 등 60여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EDLP 정책을 적용한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등 신선식품과 쌀, 김, 라면 등 인기 식품을 아우르는 약 60여 가지 상품을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마켓컬리는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
EDLP 정책의 대표적인 상품은 ‘김구원선생’ 국내산 무농약 콩나물로 300g 기준 900원에, ‘종가집’ 아침에on 국산통 고소한 두부 반 모는 기본 1+1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2,200원에 판매된다. 또한, 1등급 한우 국거리용 300g과 GAP 실속 사과 1.5kg는 각각 9천 원 대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세워 신규 고객 확대 캠페인을 공개했다.
마켓컬리는 신규 TV광고 론칭에 맞춰 4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100원딜과 무료배송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의 무료배송은 업계에서 처음 실시하는 신개념 혜택으로, 첫 구매 결제 금액에 따라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시간이 결정되는 이벤트다. 예를 들어 구매금액이 5만원이면 50,000분(34일 17시간 20분), 10만원이면 100,000분(69일 10시간 40분)의 무료배송 혜택이 부여된다.
무료배송 시간은 최소 1만분부터 최대 15만분까지 부여되며, 이벤트 기간 동안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상 고객들은 마켓컬리 앱을 통해서 자신의 무료배송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베이코리아 메가세일전 진행....최저가 경쟁 참여=이베이코리아도 마켓컬리와 함께 이날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18일까지 마트 뷰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메가세일’을 진행한다.
메가세일전에서는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오뚜기, CJ제일제당, P&G,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등 7대 대표 브랜드를 포함해 1600여개 이상의 셀러가 참여한다.
G마켓과 옥션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식품, 생활, 주방, 생필품, 뷰티 카테고리별로 전 고객 대상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식품관에서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생활·주방관과 생필품·뷰티관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중 매일 한 장씩 받을 수 있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추가로 한 장 더 제공한다. 브랜드별 중복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또 기획전 내 신선식품 카테고리 상품을 스마일페이를 통해 KB국민·삼성 카드로 결제하면 G마켓과 옥션 별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이마트, 앱 전면 개편과 함께 앱을 통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실시=이마트는 8일 고객 중심으로의 이마트앱 전면 개편과 함께 앱을 통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저가격 비교 대상은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3개 온라인몰이다. 가격 비교 상품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에 대해 상품 바코드를 기준으로 동일상품 동일용량과 비교한다.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는 구매 당일 오전 9시~12시 이마트 가격과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마트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으면서 본격적인 최저가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최저가격 1000원과의 차액인 500원에 대해 ‘e머니’를 적립해 주는 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온라인 유통 채널이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 상품 차별화 등 체험적 요소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대형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이번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실시로 이마트는 체험적 요소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쿠팡, '누구나 무료배송' 카드 꺼내...고객잡기 총력전=이마트에 한발 앞서 포문을 연 곳은 쿠팡이다. 이달 2일부터 시작한 '무료배송' 카드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현재 이용 중이지 않은 고객들이 쿠팡만의 무료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한정 기간 동안 진행한다.
쿠팡의 이번 캠페인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최저가를 검색했지만 막상 주문을 하려고 보면 배송비가 추가돼 더이상 최저가가 아니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쿠팡이 내부 직원들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구매가격의 평균 10%에 해당하는 배송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이에 최저가 검색에 투자한 시간, 쿠폰 할인, 캐쉬백 등이 무의미해지는 결과가 발생한다.
실제로 쿠팡은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한 고객들의 진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대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배송비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매우 불편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의 88%가 구매 확정 전 배송비를 확인하는 등 배송비에 민감하다고 답했으며, 76%가 배송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쿠팡 마케팅 담당 사친 카푸르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된다면 저렴한 상품을 찾아다니는 수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다”며 “쿠팡의 이 같은 혁신적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