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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신설 증권사 토스증권에 없는 '3가지'

직급·수직 보고 체계·정보 불균형...내·외적 성장으로 연결

 

[FETV=이가람 기자] 토스증권의 ‘신바람 나는 회사’ 만들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급, 수직적 보고 체계, 정보 불균형 등이 존재하지 않는 조직을 추구하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초 출범한 신생 모바일 증권사다. 지난 2008년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에 이어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신규 증권업 본인가를 획득하며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자본금 340억원과 직원 수 80명의 소형증권사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토스,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 통합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면서 몸집 키우기에 돌입했다.

 

업계 후발 주자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인력을 확보하고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토스증권은 조직 문화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관례가 사라졌다. 가장 먼저 ‘직급’을 없앴다. 직원 간 호칭은 ‘님’이다. 일관된 호칭은 자연스럽게 수평적인 분위기로 이어졌다. 직책도 리더 하나뿐이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이사 역시 리더로 불린다.

 

직급이 없으니 '수직 보고 체계' 도 존재하지 않는다. 토스증권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 스케줄이 생기면 개인마다 업무용으로 개설한 구글 캘린더에 올려 둔다. 이 캘린더는 전 직원이 확인할 수 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휴가를 사용할 때도 상급자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모바일 게시판에 휴가 일정을 통보하면 된다.


‘정보 불균형’이 없는 점도 눈에 띈다. 토스증권의 사내 메신저 ‘슬랙’은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보관한다. 필요 인력이 중간에 투입되더라도 대화방에 입장하면 맨 처음 대화부터 확인이 가능하다. 사업을 주도하는 특정 직원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언제든 업무의 진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갑작스러운 이슈로 별개의 팀끼리 협업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도 관련 대화방만 정독하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토스증권은 자못 생소하게 느껴지는 조직 문화 담당자를 두고 직원들이 회사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 선물 배송, 휴가 일정 수립 등 서비스를 만드는 부서도 존재할 정도로 직원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독특한 환경은 토스증권의 생존 전략이자 승리 전략”이라며 “일과 문화는 동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토스증권의 노력은 외적 및 내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금난과 인력난을 겪었던 스타트업에서 어느새 위탁매매시장을 흔들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자는 28만 명에 달한다. 투자자들이 이미 오랫동안 사용해 익숙해진 거래 채널을 쉽게 바꾸지 않는 현실을 반영하면 준수한 성과라는 해석이다. 특히 미래 투자시장의 주역이 될 청년층 이용자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은 사용자 경험과 플랫폼 강점을 바탕으로 주식 브로커리지 서비스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토스증권의 자본 규모는 1년 만에 50억원이 늘었다. 수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3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목표 역시 달성 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