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자동차


"전기차 빨간불 켜졌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생산 차질

 

[FETV=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비상등’이 켜졌다. 아이오닉5의 판매량 호조에 기대감을 키웠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차는 경쟁사 대비 재료수급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게 됐다.

 

현대차는 30일, 울산1공장이 부품 수급 문제로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연기관차 기반의 전기차 코나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는 PE모듈 수급 차질이 각각 원인이라며 이번 휴업에 대해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비상등’이 켜진 이유는 NXP와 인피니온 등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줄줄이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이들 기업이 PC·서버·스마트폰 등으로 시선을 돌리려 수급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최소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는 마진이 크지 않은 탓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중국산 차량용 전선(와이어링 하니스) 부족 사태 등의 학습효과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수개월 치 쌓아 놓았지만 공장 가동 중단으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는 매주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직접 반도체 제조업체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유럽에서 사전예약 물량 3000대가 완판됐고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부품 공급 차질로 4월 동안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 5는 6500대 가량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