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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겨냥한 인텔, "파운드리에 23조원 투자"

7나노 공정 어려워 하는 인텔
3나노로 확대하는 삼성·TSMC
기술력 격차, 좁히기 쉽지 않을 듯

 

[FETV=김현호 기자]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텔은 당초 메모리와 비메모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반도체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지만 파운드리를 앞세워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난 2월 취임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200억 달러(약 22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새로운 팹(공장)을 건설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에는 미국과 유럽 등 기타 지역에도 파운드리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팹 추가 확장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겔싱어 CEO는 기술력을 끌어올려 고객사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이면서 파운드리 산업에 파장을 예고했다. 그는 "인텔 파운드리는 모바일용 아키텍처 ARM 기술 기반 칩과 자체 아키텍처인 x86 칩 등 다양한 칩을 제조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고객사로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애플 등을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6%, 삼성전자가 18%로 예상되며 양강구도를 이어갔다. 첨단 미세 공정 기술 경쟁에서도 TSMC와 삼성전자는 5나노에 이어 3나노까지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7나노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단기간에 따라오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갤싱어 CEO는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도 TSMC와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는 이어갈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제품 최적화와 납품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외부 파운드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삼성전자, TSMC 등 기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을 키워나가며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