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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워치]유통家 '주총위크' 개막...새 성장동력 찾기 나선다

23일 롯데쇼핑 시작으로 신세계 이마트 등 연이어 개최
전자투표 확산, 신사업 추가 등 눈길

 

[FETV=김윤섭 기자] 유통가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23일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과 GS리테일 등을 필두로 이번주 주총을 통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코로나19로 유통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 기업들이 이번주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총 일정은 △23일 롯데쇼핑 △24일 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 △25일 GS리테일·BGF리테일 등이다.

 

이번 주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 작업이 대거 진행된다는 점이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가해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진행 예정인 이번 주총에서 △광고업ㆍ광고대행업ㆍ기타 광고업 △미술품의 전시ㆍ판매ㆍ중개ㆍ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건물 외관에 있는 광고판을 통해 자체 브랜드나 입점 브랜드를 광고해왔다. 이번 주총을 통해 광고대행업 등을 추가해 옥외 광고판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센텀시티점 △대구점 등에서 운영 중인 갤러리를 통해 오브제, 회화, 사진, 조각 등을 전시ㆍ판매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판교 등 백화점 업계가 예술품 전시에 전시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신세계도 본점과 센텀시티점 등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를 본격 집객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사업 목적에 △사회교육사업 △평생교육업(사업장 부설평생교육시설 설치ㆍ운영, 원격 평생교육 시설 운영)을 추가하고 온라인 문화센터 투자를 확대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게 어려워진 가운데, 그동안 네이버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진행하던 비대면 온라인 문화센터 교육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정지선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과 이윤철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장재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오는 7월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은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업을 대거 추가한다. △주류수출입업 △배송대행업ㆍ화물 운송 관련 서비스업ㆍ화물 운송 주선업 △통신판매중개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주류수출입업은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한 수제맥주 상품의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배송대행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해 지난해 론칭한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 플랫폼을 본격 확장할 방침이다.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에서 나선다, 마켓포(GS리테일 온라인몰)·GS샵(GS홈쇼핑 온라인몰)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사옥에서 안기성 BGF리테일 영업ㆍ개발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아울러 의안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과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도 처리한다.

 

롯데지주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황각규 전 부회장의 빈자리에 추광식 재무혁신실장을 신규 선임하는 건 등을 다룬다. 아울러 최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함께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가의 주총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들이 예년보다 늘어났다는 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23일 정기주총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하이마트만 전자투표를 도입했으나 올해는 실시 대상 계열사를 확대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19일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정기주총을 실시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13개 상장사 전체에 전자투표를 도입한다. 같은 날 아모레퍼시픽도 개별 주주 참석이 많지 않은 한산한 주총을 개최했다. 오는 24일에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주총이 개최되며 25일 주총을 실시하는 GS리테일도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독려하는 가운데 2017년 말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제도가 폐지되면서 기업들의 전자투표제 도입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다수의 집합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의 전자투표 도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의 주주는 주총 전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이나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회사가 도입한 전자투표 사이트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ㅌ

 

신세계그룹은 이미 2019년부터 상장 계열사에 대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CJ그룹은 2018년 CJ대한통운, CJ씨푸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8개 상장 계열사 전체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해 주총에서 한섬, 현대홈쇼핑 등 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