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2 (일)

  • 흐림동두천 4.7℃
  • 맑음강릉 12.9℃
  • 박무서울 8.7℃
  • 박무대전 9.7℃
  • 맑음대구 12.8℃
  • 맑음울산 14.9℃
  • 박무광주 12.7℃
  • 맑음부산 16.9℃
  • 흐림고창 9.0℃
  • 박무제주 15.0℃
  • 흐림강화 5.1℃
  • 맑음보은 7.3℃
  • 흐림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10.0℃
  • 맑음경주시 11.5℃
  • 구름많음거제 16.0℃
기상청 제공

의료·제약


[FE리포트]유한양행 경영 기상도...국내 '맑음' vs 해외 '흐림'

스테디셀러 판매 호조 작년 매출 9% 성장
코로나 팬데믹 영향 해외 매출 29% 감소
“신약 출시 기대감 높아…성장 동력 상승 전망”

[FETV=김창수 기자] 국내 '맑음' vs 해외 '흐림'. 이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경영 기상도다. 이처럼 유한양행의 국내와 해외 경영 성적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가운데 국내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급증한 반면 해외는 두자릿수 급감하는 등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중 국내 부문은 기존 스테디셀러 품목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인 고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해외 성적표다. 해외 사업의 경우 리팜핀 불순물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후폭풍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29% 넘게 빠지는 등 한랭전선을 형성했다.   

 

◆ 꾸준한 성과로 국내에선 호성적, 악재에 해외 매출은 29% 하락= 유한양행은 최근 2020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지난 ‘한 해 농사’의 경과를 알렸다. 업계와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 6198억원(연결 기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9년도 1조4803억원대비 9.1%증가했다.  주력인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1조112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외 생활건강 1425억원, 해외사업 1560억원 등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판매에서는 스테디셀러 품목들이 꾸준한 판매 실적을 내며 매출을 견인했다. 당뇨치료제 '트라젠타'(1207억원),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788억원), 간염치료제 '비리어드'(740억원)가 올린 매출은 총 27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자체개발 제품 중에서는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미브(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533억원으로 매출이 가장 많았다.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323억원과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 254억원으로 선전했다.

 

아울러 국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7곳에 5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단기간 내 신약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유한양행은 수년 새 매출액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끌어올리며 판매량으로 비축한 ‘실탄’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펄펄 날았던 국내 시장과는 달리 해외 매출은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29.6% 감소한 156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을 받은 데다 중국, 인도 등지에서 값싼 원료의약품이 시장에 공급된 영향도 컸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유한양행의 결핵약인 리팜피신 제제 ‘리팜핀’에서 불순물이 검출됐다. 

 

FDA와 식약처 등이 조사에 나섰던 것도 이같은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해외 매출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유한양행의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은 9.1%를 기록, '마의 10%'를 넘기지 못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로 꼽히는 종근당의 매출 신장률은 20%에 달했다. 

 

 

◆ “차별화된 신약 파이프라인, 2021년 원동력으로”=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보낸 유한양행의 올해 청사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한양행 측은 전략적인 수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신규원료 및 완제의약품에 대한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2021년 실적은 매출 1조6990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차별화된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전통 제약사 중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