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김지민씨는 은행 앱을 사용할 때 화면에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는 "은행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잘해놓으면 상품에 가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최근 금융권 주된 소비자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만족’을 위해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소비를 즐기는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젊은층의 관심과 소비를 이끌어내고자 자체 캐릭터에 성격과 세계관을 부여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캐릭터를 통해 은행 브랜드 홍보는 물론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 탈피에도 노력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대구은행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단디, 똑디, 우디’ 캐릭터를 전격 내세웠다. 리뉴얼한 IM뱅크 화면 곳곳에 해당 캐릭터를 배치했다. 캐릭터들은 대구은행 공식 SNS 프로그램을 통해 종이가방부터 현금봉투, 플립톡, 인형, 휴대폰 거치대 등 다양한 굿즈(상품)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판매용 굿즈 제작과 팝업스토어 등도 계획중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캐릭터 ‘솔 익스플로러스’를 가지고 있다. 북극곰을 모티브로 한 ‘쏠’과 친구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의 귀, 가슴 등에 새겨진 ‘S'모양을 통해 은행 홍보요소를 더했다. 북극성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쏠과 친구들이 지구별을 발견하고 지구 탐험을 떠난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스토리도 담고 있다.
수협은행은 ‘헤이 프렌즈’가 있다. 기존 캐릭터를 리뉴얼 해 인어와 고래를 형상화한 ‘아리, 아라, 라온’은 사람과 바다의 연관관계를 의미한다. 수협은행은 해당 캐릭터를 홍보와 마케팅, 상품개발 등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직원 명함에도 고래캐릭터 ‘라온’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KB금융은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 ‘스타 프렌즈’를 공개했다. 우리은행은 꿀벌을 형상화한 '위비프렌즈'를 선보였으며, NH농협은행은 2016년 모바일뱅킹 '올원뱅크' 출시와 동시에 아기공룡 캐릭터인 '올원프렌즈'를 내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체 캐릭터는 은행 직원들도 좋아하며 확실히 젊은 고객층에게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플랫폼에 자체 캐릭터를 내세우면 딱딱한 은행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꿔주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