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1000억원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증여 및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310/art_16154245253819_29bf8e.jpg)
[FETV=김윤섭 기자]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11일 직원, 라이더 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1000억원대 사재(주식)를 출연해 주식 증여 및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고 공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라이더분들께 보낸 메시지에서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음식배달을 해주시는 라이더분들이 아니었다면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경영자로서 라이더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그 동안 우리와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로 진출하여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면서 개인 보유 주식 증여에 대한 뜻을 밝혔다.
우선 우아한형제들 직원에게는 주식을 증여하며 장기근속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원에게는 대상에 따라 주식 또는 현금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주식은 총 2100여명이 증여 대상, 격려금은 총 2200여명이 지급 대상이다.
직원 증여 주식은 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게 되며 지입제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내달 중 바로 지급 예정이다.
우선 김 의장의 개인 주식을 받는 임직원은 2021년 2월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전 구성원이다. 직급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 주식 차등 지급된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 따라 차등.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이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된다.
우아현형제들 직원이 아닌 지입제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더 중에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분들 모두 대상이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이 부여된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LMS로 별도 안내. 라이더용 앱에 향후 절차에 대해 공지할 예정이다. 또 콜센터에 전담 안내 인력 수명을 별도로 배치해 안내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기빙플레지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 이라며 "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