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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무서워서 못먹겠네...연초부터 밥상물가 '빨간불' 켜졌다

CJ제일제당 백설 양념장 가격 인상
연초 빵, 두부, 콩나물 등 가격 올라
대표 서민 음식 라면도 가격인상 우려

 

[FETV=김윤섭 기자]  새해 들어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요리에 꼭 필요한 고추장과 양념장 등 장류 제품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서민 물가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서민들이 매일 먹고 마시는 콩나물에서 두부, 즉석밥, 빵, 햄버거 등이 줄줄이 오르며 먹거리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 CJ제일제당 백설 양념장 가격 인상=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백설' 브랜드 양념장 4종을 평균 6% 인상했다. 해당 제품군은 소불고기 양념장, 소갈비 양념장, 돼지불고기 양념장, 돼지갈비 양념장이다.

CJ제일제당은 '해찬들' 브랜드 고추장 5종의 가격도 평균 9% 인상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양념장에 들어가는 사과즙과 배즙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103%, 68%나 올랐다"며 "고추장 생산에 쓰이는 국산 고춧가루는 80% 이상, 국산 대두는 30% 이상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대상도 다음 달 1일부터 '청정원' 브랜드 고추장 제품군을 평균 7% 올린다. 대상 관계자는 "원자재 등 생산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햄버거, 빵, 두부 등 서민 물가 연초부터 들썩=연초부터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은 계속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 대상은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품목이며,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된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2.8%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속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2위 제빵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는 지난달 22일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약 9% 인상한다고 가맹점에 공지했다. 단팥빵, 소보로빵, 크루아상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들의 가격이 100원씩 올랐다.

 

국내 1위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도 18일 약 2년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되는 품목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총 660개 품목 중 약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이다. 평균 인상폭은 5.6%다.

 

오뚜기는 지난해 오뚜기밥(210g), 작은밥(130g), 큰밥(300g) 등 즉석밥 3종 가격을 평균 8%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초 7~9% 인상키로 했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도 이달말 6~7%가 오를 예정이다. 

 

풀무원도 최근 두부와 콩나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두부와 콩나물 가격은 10~14% 안팎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풀무원의 가격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샘표는 김치찌개 전용 꽁치 280g·400g, 조림전용 고등어 등 수산물 통조림 제품 4종을 평균 42% 인상했다. 동원F&B도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을 각각 13%, 16% 인상했다.

 

◆ '대표 서민 음식' 라면 가격 인상 눈치싸움=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대표적인 서민 식품으로 꼽히는 라면의 가격 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라면은 그간 서민식품으로 꼽히며 소비자 저항이 심해 가격 인상이 어려운 품목이었다. 

 

오뚜기는 2008년 3월 진라면 가격을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농심과 삼양식품도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마지막으로 가격을 올렸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 물가지 지수도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103.90)보다 0.9% 높은 104.88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것으로 상승폭은 지난 2017년 1월(1.5%)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 물가 수준을 100으로 상정했을 때 가중치를 고려한 892개 품목(상품 788개, 서비스 104개)의 물가 수준을 평가한 수치다. 통상 생산자물가의 변동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겨울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농축산물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도 함께 오른 영향이다.

 

실제로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t당 239달러로 지난해보다 16%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는 214달러, 505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4%, 54%씩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원자재 곡물값이 보통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시차를 두고 생활 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올 하반기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월에는 낙농업계의 요구에 따라 원유 가격이 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21원(약 2.3%)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 등이 중단되며 우류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유제품 생산업체에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 상승이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점을 볼때, 국내 소재식품·사료 업체들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올해 1분기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2분기에 굉장히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