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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클로즈업]대웅제약 전승호, 콜라보式 경영보폭 넓힌다

대웅제약-英 아박타 공동 설립 아피셀, 시리즈A 투자 유치…“높은 잠재력 기대”
매일유업과 손잡고 ‘메디웰 고단백 활력플러스’ 홈쇼핑 첫선…환자식 브랜드 균형영양식
지난해 4Q 영업익, 전년比 4배 뛴 75억원 전망…“나보타 불확실성 해소·소송 비용 감소”

 

[FETV=김창수 기자] 대웅제약이 동종 혹은 이종업계 기업과 손잡고 ‘콜라보레이션(협업)’ 경영에 나서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영국의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개발사 아박타와 공동으로 합작법인 ‘아피셀’을 설립,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피셀이 가진 잠재력을 인정받았단 평가다.

 

대웅제약은 매일유업과 손잡고 환자식 전문기업 ‘엠디웰’을 설립, 균형영양식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4일에는 CJ오쇼핑을 통해 고단백 영양음료인 ‘메디웰 고단백 활력플러스’를 선보였다. 한편 대웅제약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나보타 미국 판매 불확실성 해소·소송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대웅제약, 해외·국내업체와 잇단 협업 ‘눈에띄네’=대웅제약은 영국 아박타와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로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삼성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경남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아박타가 기능 강화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양사의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해 2020년 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DW-MSC)과 영국 아박타사의 아피머(Affimer®) 기술을 융합해 유효성을 높인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개발 중인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을 조기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등 치료를 일차적 목표로 개발하되 추후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아피셀테라퓨틱스 대표는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세포 치료제를 개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치료제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라스테어 스미스 아박타 사장 또한 “아피셀의 새로운 아피머 융합 세포 치료제는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 영역에서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기능식 시장에서도 협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환자식 전문기업 엠디웰을 설립했다. 환자를 위한 균형영양식, 당뇨식을 비롯한 전문식, 소아기 성장을 위한 균형영양식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4일에는 양사가 함께 만든 메디컬 뉴트리션 전문 브랜드 ‘메디웰’의 제품 ‘메디웰 고단백 활력플러스’를 CJ오쇼핑 플러스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메디웰 고단백 활력플러스는 엄선된 10가지 전통 원료에 활력을 위한 맞춤 영양설계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고단백 영양음료다. 한 팩(200㎖ 기준)으로 12g의 고단백질과 필수영양소 15종(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까지 함유하고 있어 식사대용은 물론 식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 보충도 가능하다.

 

◆ ITC 소송發 불확실성 해소로 실적 회복 ‘긍정 신호’=대웅제약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584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1.1% 감소, 영업이익은 453.8% 늘어난 수치다.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전 마무리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소송 비용 감소가 대웅제약의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ITC의 나보타 수입금지 명령이 기존 10년(예비판결)에서 21개월(본판결)로 크게 단축됐다. 이는 기대 이상의 결과로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덧붙여 “대웅제약이 항소를 통해 소송을 계속 이어간단 입장이긴 하지만 소송 비용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