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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효성그룹 3남 조현상, 총괄사장 4년만에 부회장 승진

“코로나 위기 상황 대응. 책임경영 강화”

 

[FETV=김창수 기자] 효성그룹이 4일 조현상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현상 신임 부회장은 2017년 1월 그룹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후 약 4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본부장급 임원 보직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현상 신임 부회장은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중 효성의 IMF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한 이후 20여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 PG장 등 관리와 현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일해왔다.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현준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해외진출, 투자 등 그룹의 중요 경영사항들을 성사시키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하고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계약체결을 통해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1위로 성장시켰으며 이익도 5배 이상 증대됐다.

 

더불어 그가 맡았던 산업용 및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을 세계 1위로 올려놓아 효성의 지속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경영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세계 경제 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 YGL)’로 선정됐고 한·중·일 3국 정부 기관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에도 선정됐다.

 

이번 승진 인사로 조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면서 효성은 확실한 ‘형제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이 “형제간에 싸우지 말고 형(조현준) 중심으로 뭉쳐 사이좋게 회사를 꾸려 나가라”고 강조한 것이 경영권 승계 다툼을 차단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둘째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 회장과 조 부회장 등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형제의 난’이 한바탕 발생한 후로 그룹에 남아 경영권을 쥔 두 사람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이슈들에 대해 자립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따뜻하고 건강한 가치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조 부회장은 2015년부터 효성 나눔 봉사단장을 맡고 있으며 매년 발달장애 시설인 ‘영락 애니아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신입사원들과의 첫 행사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봉사단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한편 효성은 본부장급 임원 보직인사도 함께 실시해 황윤언 부사장을 신임 전략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효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강화와 함께 수소경제, 친환경소재, 빅데이터 등 신규 성장동력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프로필

 

▲1971년 11월 26일 출생 ▲1990년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0년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입학 ▲1994년 美 Brown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1996~1997년 베인 앤 컴퍼니(서울) ▲1997~1998년 베인 앤 컴퍼니(도쿄) ▲1999~2000년 일본 NTT 커뮤니케이션(도쿄) ▲1998~1999년 ㈜효성 구조조정TFT 경영혁신팀 ▲2000년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 ▲2001년 효성 전략본부 이사 ▲2003년 효성 전략본부 상무 ▲2007년 효성 전략본부 전무 ▲2011년 효성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전무 ▲2012년 효성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부사장 ▲2014년 효성 산업자재PG장·화학PG CMO 겸 전략본부 부사장 ▲2017년 효성 총괄사장 ▲2021년 효성 부회장(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