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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권력지형 바뀌나...'페가수스PE' 출신 CEO 교체바람

전북은행 등 핵심 계열사 4곳 절반 바뀐다

 

[FETV=박신진 기자]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차지했던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PE)’ 출신들이 교체되고 있다.

 

페가수스 PE는 국내 인수·합병(M&A)업계 1세대인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지난 2008년 설립한 사모투자전문회사다. 페가수스 PE는 2009년 전북은행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JB금융의 발판을 만들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JB우리캐피탈(옛 우리캐피탈) 대표에 박춘원 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박 후보자는 1966년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시작으로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 아주산업 상무, 아주캐피탈 전무,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를 거쳐 아주캐피탈 대표를 지냈다.

 

앞서 26일엔 서한국 전북은행 수석부행장이 전북은행장에 내정되며 은행 창립 52년 만의 자행 출신 은행장 탄생을 알렸다. 오는 3월 주총을 거쳐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전주상고 출신인 서 후보자는 1988년 전북은행에 들어온 뒤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 본부부서와 영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전략기획부장을 지낸 2011년에는 우리캐피탈인수전을 맡았고, 2014년에는 JB금융에서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을 거쳤다.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인사로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JB자산운용 등 JB금융 핵심 계열사 4곳의 CEO 구도가 바뀌게 됐다. 현재 4개 주요 계열사 CEO는 모두 페가수스 PE 출신이다. 이 때문에 페가수스 PE 출신들이 JB금융 요직을 차지하고, 인사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임용택 전북행장은 1952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 토로스투자전문, 메리츠인베스트파트너스 등을 거쳤다. 이어 전북은행 사외이사와 JB우리캐피탈 사장, JB금융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30여년 동안 증권, 캐피탈, 은행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4년 전북은행장에 취임, 이후 3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김한 전 JB금융 회장과 대신증권에서 인연을 맺은 덕분에 2011년 JB우리캐피탈 인수 자문을 맡았고, 인수 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임 전 행장이 오는 3월까지 임기를 마친 뒤 JB금융 부회장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퇴임을 앞둔 임정태 JB우리캐피탈 대표는 2005년 페가수스PE 부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 JB우리캐피탈 대표에 선임됐다. JB금융은 조직 쇄신과 고령(1956년생)인 임 대표 나이 등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2011년 페가수스PE 대표를 거쳐 JB우리캐피탈, JB금융지주 전무 등을 지냈다. 신 행장은 2018년 JB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김기홍 현 회장과 경쟁했다. 백종일 JB자산운용 대표는 2005년 페가수스PE에서 상무를 지낸 후 2015년 전북은행 부행장보를 역임하고 2019년부터 JB자산운용 대표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