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마통 개설 14일 만에 3만건 넘어...'빚투 열풍'

 

[FETV=유길연 기자]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마통) 신규 개설 건수가 이달 들어 3만 건을 넘어섰다.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14영업일 동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은 총 3만1305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2000건이 넘는 마통이 개설된 셈이다. 지난해 말 하루 평균 건수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같은 기간 6766억원이 늘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했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더 조이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해가 되면서 은행들이 연말에 걸어 잠근 대출 빗장을 풀면서 신용대출이 다시 급증하자 규제에 나선 것이다. 

 

당국의 방침에 따라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4개 상품의 최고한도를 5000만원 낮췄다. 우리은행은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가운데 마통 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대상 5개 신용대출 상품의 대출 한도를 줄었다. 

 

인터넷은행도 신용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를 5000만원 줄였고, 케이뱅크는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과 마통 대출 기본금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