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수진 기자] 피플바이오가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악재 속에서 유상증자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누적 벌점 7점으로 거래정지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자본 확충은 향후 경영 정상화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13일 유한회사 리얼리티젠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이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실제 발행 규모는 32억999만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청약 미달분인 55만2834주를 미발행 처리하며 실질적인 자본 확충을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 납입 완료는 공시 신뢰를 회복하고 운영자금 리스크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행보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1일 피플바이오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제재 사유는 지난해 11월 공시한 90억원 규모의 경영권 양수도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철회다. 인수인 이스턴네트웍스의 계약 불이행으로 공시가 번복되면서 7점의 벌점이 부과됐다. 당시 피플바이오는 이스턴네트웍스를 대상으로 보통주 644만2376주를 주당 1397원에 발행해 89억9999만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계약은 단순 자금 수혈을 넘어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변경 절차였다. 피플바이오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대표이사를 유임시키고 나머지 이사는 인수인 측 의사에 맞춰 재구성한다는 세부 합의 사항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스턴네트웍스가 주금 납입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자금 유입과 경영권 변경 계획이 무산됐다. 한국거래소는 대규모 계약의 철회를 공시번복으로 판단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코스닥 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누적 벌점이 8점 이상일 경우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미 7점을 기록한 피플바이오는 이번 리얼리티젠 대상 유상증자에서 추가적인 공시 일정 변동이나 번복이 발생할 경우 거래정지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장은 유한회사 리얼리티젠을 대상으로 한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이행 여부에 주목했다. 당초 1월 30일로 예정됐던 납입일이 3월 13일까지 늦춰지며 조달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투자자의 조달 능력을 향한 의문도 제기됐다. 유한회사 리얼리티젠의 2024년 결산 기준 자본총계는 18억원 수준인 반면 부채총계는 1430억원에 달한다. 연간 95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자금 도달의 이행 여부가 관건으로 꼽혔다.
그러나 피플바이오가 기한 내에 32억원 규모의 실제 자금을 납입하면서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발행 규모는 당초 예정치보다 조정됐으나 실질적인 자본 수혈로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확보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공시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이 자금을 2026년 중 20억원, 2027년 이후 12억원을 사업 활동을 위한 개발 및 영업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로 발행된 신주 224만6326주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되어 단기 물량 출회에 따른 우려를 최소화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확보된 운영자금은 기존 바이오 사업에 투입하며 향후 새로운 투자자와 논의 후 신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권 변경을 목적으로 한 유상증자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