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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안동일의 현대제철, 실적개선 바람타고 흑자전환 성공할까

원재료값 상승에도... 현대제철 주가↑, 목표주가는 5만원 이상으로
충격의 ‘적자’ 이후 4Q, 흑자 예고…“철강시항 개선되고 SSC 정상화”
지난해 최고 매출 올린 인도 SCC, 車 판매 부진에 영업이익, 42.1% ↓
현대·기아차 판매량 회복에 실적개선 이뤄질 듯…“강판 가격도 인상 될 것”

[FETV=김현호 기자] 현대제철 안동일號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4만원을 넘어섰다. 철광석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전방산업에서 약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며 현대제철을 향한 눈높이를 일제히 높여 잡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철강재 인상도 예상되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4만원 넘긴 현대제철, 목표주가 줄줄이 오름세=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칭다오항 수입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170.11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달 21일(176.45 달러)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최저가였던 2월3일(80.38 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원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현대제철 주가는 지난달 이후 다시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8일, 4만67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줄곧 4만원을 넘기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4만8000원으로 설정했고 메리츠증권과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5만원, 5만7000원, 5만9000원으로 올렸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철강재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ASP(평균판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시황호조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흑자전환 확실한 현대제철, 판매가 인상도 이뤄낼까=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4분기,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충격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방산업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4분기는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에는 원가반영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0% 이상 개선된 금액이다. 이같은 실적이 실현되면서 현대제철 안동일號는 흑자전환의 문고리를 잡게 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시황 개선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고로와 전기로 모두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자동차 판매호조에 따라 해외 SSC(Steel Servic Center)를 중심으로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중국, 인도, 미국,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 9개 지역에 총 14개의 SSC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SSC는 국내에서 생산된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SSC는 전년(4191억원)대비 42.1% 감소한 242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쳐 현대제철의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인도법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산업의 수요회복으로 철강재에 대한 납품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강판 인상을 위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자동차 업계의 판매량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판매가 인상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개선 및 원재료 상승을 감안하면 1분기에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