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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미래, ‘IB 수장’ 손에 달렸다

저금리·빅테크 도전 속 IB사업 '미래먹거리'로 주목
'IB 원년멤버' '증권맨' '글로벌 전문가' 다양한 경력

 

[FETV=유길연 기자] 주요 금융지주가 저금리와 빅테크 도전이라는 ‘이중고’에 대응할 핵심 사업으로 투자금융(IB)을 꼽고 있다. 이에 각 금융지주의 IB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들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이들은 은행 IB사업 '원년멤버'부터 '증권맨', '글로벌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글로벌투자금융(GIB)그룹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7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급증했다. GIB의 실적은 2017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IB는 신한금융의 IB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은행과 증권 등 계열사들의 협업 구조로 운영된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IB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협업 조직인 기업투자금융(CIB)을 강화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도전과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예대마진에 기초한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IB는 금융지주들의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다. IB는 전문 인력들의 지식과 네트워크로 이뤄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이 비대면거래로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다. 금융지주는 자본시장에서 딜 발굴부터 계약 성사까지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또 대규모 대출을 통한 이자이익과 함께 인수·주선수수료도 확보할 수 있어 이익 확대에 기여가 크다. 

 

신한금융의 IB사업은 정근수 GIB그룹장이 책임지고 있다. 그는 1966년 생으로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정 그룹장은 국내은행의 IB 초기 멤버로 통한다. 지난 1999년 신한은행이 IB조직을 신설할 당시 구성원으로 참여한 후 홍콩법인에서 4년을 지내는 등 IB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에도 IB조직에서 일 했고, 지난 2019년에는 능력을 인정 받아 신한은행 투자금융 본부장에 올랐다. 올해부터는 그룹 GIB 수장을 맡게 됐다. 

 

KB금융지주는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가 지주 CIB부문장을 맡아 그룹 전체 IB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요 금융지주 IB수장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맨’이다. 그는 30여년 넘게 기업금융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1963년 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가에 입문했다. 이후 2008년부터는 KB증권의 전신인 KB투자증권의 기업금융본부장(전무) 직을 수행했으며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에는 IB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KB증권 지휘봉을 잡았으며 작년부터는 CIB부문장을 역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IB 사업은 박지환 IB부문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33년의 은행원 경력 중 대부분을 지점과 기업금융부에서 보낸 기업금융 전문가다. 1961년 생인 그는 충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제일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1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 첫 지점장을 맡은 이래로 중견·중소기업 영업에서 큰 성과를 남긴 그는 2018년 기업영업그룹장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그룹 IB를 총괄하는 부문장에 올랐다. 

 

우리금융의 IB는 이문석 우리은행 부행장이 담당한다. 1964년 생인 이 부행장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입행 후 기업금융 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문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중앙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트레이딩부 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2년 간 런던 지점장을 맡았다. 런던 지점장 시절 IB사업 확대를 위해 네트워크를 늘리고 인재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2018년에 본부장으로 승진한 후 작년 말 부행장 승진과 함께 IB그룹 그룹장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