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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금리·배당 기대감...은행주, 저평가 탈출 '기지개'

 

[FETV=박신진 기자] 올해 저평가로 부진을 거듭하던 은행주가 금리 상승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주 동안 상승세를 기록했다.

 

4일 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이날 주가(종가)는 3만4600원으로 이번주 첫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 비해 7.5% 올랐다. 30일에는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탔다. KB금융지주도 30일 대비 4.08% 오른 4만 7200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7.98% 급등한 3만6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2.24%(220원) 오른 1만5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만원선을 유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주에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직 저평가 정도가 크고 내년부턴 금리상승으로 전환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7배에 불과하고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PBR이 1배 미만이면 주식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출시의 기대로 내년 시장금리가 상승추세로 전환돼 은행의 순이자마진율(NIM)도 상승 전망도 호재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NIM은 올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9월 이후 시장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기대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향후 완만한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수익률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을 BNK금융지주 5.86%, JB금융지주 5.83%, 기업은행 5.61%으로 각각 예상했다.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신한금융도 5%대로 전망했다. 통상 배당수익률은 5%를 웃돌 경우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손충당금 적립요인과 부동산 규제로 대출 성장세가 감소할 수 있는 이유로 내년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은경완·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추정의 변수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 여부”라며 “실제 각종 금융 지원책으로 이연된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단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