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CEO 리뷰] 한국형 '로빈후드' 꿈꾸는 구대모 프로젝트바닐라 대표

 

[FETV=유우진 기자] “초점은 주식 매매이지만 향후에는 펀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이용자들이 니즈를 느끼는 다양한 상품을 모바일트레딩시스템(MTS)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구대모 프로젝트바닐라 KB증권·줌인터넷 합작법인 대표이사(사진)는 ‘신개념 MTS’의 내년 1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바닐라의 MTS는 연말 국내 주식 중개 MTS를 출시하는 토스증권의 대항마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한국형 ‘로빈후드’ 모델이 목표다. 미국의 로빈후드는 거래 수수료가 무료인 주식거래 앱이다.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폭발해 지난 6월 기준 이용자 수 1300만명을 달성했다.

 

구대모 대표는 “증권사가 개발한 MTS는 기존에 주식 거래를 활발하게 해 왔던 고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프로젝트 바닐라에서 출시할 앱은 이런 측면에서 주식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국내 빅테크·핀테크 업계의 지형을 바꿔 놓은 금융플랫폼 거물이다. 토스에서 부동산 소액투자를, 카카오페이에서 보험·투자·펀드·영수증 등의 서비스를 담당한 총괄 책임자였다. 금융 전문성 역시 갖췄다. 핀테크 업체 합류 전 도이치증권, 우리선물(현 NH선물) 등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았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바닐라 MTS가 기존 증권사 MTS와 다른 점에 대해 구 대표는 "증권사가 개발한 MTS는 기존에 주식 거래를 활발하게 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주식 초보자들의 경우 증권사 MTS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프로젝트바닐라에서 출시할 앱은 이런 측면에서 주식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바닐라 MTS는 로빈후드처럼 거래 수수료를 없애면서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정했다. 반면 로빈후드와 달리 암호화폐, 선물, 옵션 등 주식 초보자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고위험 상품군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이커머스의 작동 원리를 일부 차용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KB증권과의 작업에 대해 "KB증권이 자체 MTS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KB증권 내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바닐라의 앞으로 계획과 관련 "초점은 주식 매매지만 향후에는 펀드, ETF를 포함한 유저들이 니즈를 느끼는 다양한 상품을 MTS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반의 자산관리까지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