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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LG 구본준 '독립 선언'…구광모, 일감몰아주기 논란 '종지부'

㈜LG 지분으로 LG상사와 LG하우시스 지분 사들일 듯

 

[FETV=김현호 기자] 구광모 LG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계열사 독립을 선언했다. 선대 회장이 별세 하면 장자가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고 동생들은 ‘형제 경영’을 이어가는 LG그룹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를 분리하는 안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본준 고문은 1조원 규모의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지분을 7.72%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분을 통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매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은 LG상사 7151억원, LG하우시시는 5856억원 규모로 구 고문의 지분을 통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앞서, LG상사는 지난해 여의도 본사의 지분을 LG에 팔고 LG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이번 분리안이 통과되면 구광모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크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가 지분 51%로 최대주주로 있는 판토스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해외 물류를 도맡아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됐다. 앞서, 구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판토스 지분 19.9%를 지난 2018년 12월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구본준 고문은 LG그룹의 2대 회장인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1985년 금성반도체 부장을 시작으로 1996년 LG화학 전무, 2010년부터 6년간 LG전자 대표이사를 거쳐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LG의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