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김승환 부사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146/art_16051682637408_512355.jpg)
[FETV=김윤섭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51세의 젊은 피인 김승환 부사장을 대표에 선임하면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GS그룹도 허태수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임원 인사를 예년보다 빠르게 단행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미래 신사업 청사진을 위해 빠른 인사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코로나극복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올해 꾸준히 진행해온 백화점 리뉴얼과 면세점의 회복이 실적을 견인한데다 강남점 등 대형 점포포 꾸준한 실적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 쇼핑 축제 광군제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아모레, LG생건, 애경산업, 이랜드등 국내 유통업체들도 최다 매출을 경신하면서 성공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에 '젊은피' 김승환 부사장 선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2일 2021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김승환 그룹인사조직실장 부사장을 대표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서 회장과 함께 대표에 오른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는 약 4년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2일 “새로운 시대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객중심’에서 각 조직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여 기업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2021년 1월 1일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승환 신임 대표이사는 1969년생으로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Division)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역임했다. 전략기획 디비전장 당시 해외 법인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에 성공하면서 그룹에서 입지를 다졌다. 김승환 부사장과 함께 정혜진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브랜드 유니장이 전무로 승진해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으로,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상무가 연구개발(R&D) 유닛장 전무로 승진했다.
◆ 허태수 회장 취임 첫 인사 단행...GS그룹, "전문성 갖춘 외부 인재 중용"
GS그룹이 12일 총 30명 규모의 2021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예년보다 한달 이른 인사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미래 신사업 청사진을 위해 빠른 인사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말 취임한 허태수 회장의 첫 정기 임원인사다. GS그룹은 이날 ▶대표이사 선임 및 부사장 승진 4명 ▶외부 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 등 총 30명에 대한 2021년도 임원 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 운영총괄(COO)인 도정해 전무(54)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는다.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53),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54)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GS칼텍스 최병민 상무, 허철홍 상무, GS건설 이규복 상무, 김영욱 상무, 김영신 상무, 유현종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한다.
◆ 신세계, 3분기 ‘흑자전환’ 성공
신세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2144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2020년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9.7% 늘었고, 영업이익도 682억원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됐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3.8% 감소했다. 국내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별도(백화점)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638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전분기대비 2.8% 신장하며 안정적인 매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전년대비 -44.6%)으로 전분기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신세계백화점의 빠른 회복세는 ▲강남점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타임스퀘어, 강남점 등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 ▲업계 최초 미술품 상시 판매, 장르별 VIP 신설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 롯데리츠, ‘8천억원 규모’ 추가 자산 편입 추진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REITs)(이하 ‘롯데리츠’)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8000억원 규모의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마트 및 물류센터 자산을 추가로 편입하기 위한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역시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5개 점포를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해당 부동산에 대해 임차하기로 결의했다. 이번에 롯데리츠가 추가 편입하고자 하는 자산은 롯데백화점 중동점 및 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 및 춘천점, 롯데김포물류센터 등 총 6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가 편입이 이뤄질 경우 롯데리츠는 유통 점포뿐 아니라 물류센터까지 자산으로 보유하게 되면서 질적·양적 성장은 물론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변화도 꾀할 수 있게 된다.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이루는 한편, 조달된 자금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 “신기록 경신” 광군제 호황에...'K-뷰티' 활기 찾았다
중국 광군제가 역대 최대 매출 83조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가 무색한 성공을 거둔 가운데 광군제 마케팅에 참가한 국내 뷰티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12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광군제(光棍節·솽스이)' 의 총매출(GMV)은 4982억위안(약 83조 7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천만RMB(약 2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4% 신장하는 성과를 거둬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애경산업도 ‘광군제’ 기간 동안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115억원의 행사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행사 매출액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이번 광군제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늘며 신기록을 갱신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매출이 174% 성장하며 티몰 럭셔리 뷰티 부문 5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예약판매 3분 만에 1억위안(약 170억원)을 판매한데 이어 반나절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