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노란 넥타이를 맨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이 직원들과 회사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146/art_16049046049367_8fca21.jpg)
[FETV=권지현 기자] 지난 8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4일 직원들과 첫 미팅을 가졌다.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에 편입된지 2개월 만에 열린 CEO와 직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이었다.
민 사장은 보험업계에서만 33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1991년 푸르덴셜생명 설립 초기부터 심사, 영업, 전략, 자산운용 등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08년 PCA생명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년 만에 푸르덴셜생명으로 복귀해 부사장을 지냈다.
민기식 사장은 이 자리에서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많이 궁금했을 것”이라며 “푸르덴셜생명은 그동안 업계 혁신의 아이콘이었으나 앞으로 더욱 강력한 차별화를 통해 생명보험 시장을 선도하는 푸르덴셜생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노란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노란색은 KB금융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KB금융은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후 노란색이 들어간 기업 아이덴티티(CI)를 사용해오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별'의 의미를 내포하는 노란색은 KB금융의 미래지향적인 모습과 월드클래스로 높이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민 사장의 노란 넥타이가 모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생명보험 자회사 대표로서 업계를 선도해 KB금융의 성장에 이끌겠다는 '각오'의 표현으로 읽히는 이유다.
민 사장 처럼 CEO가 넥타이 색깔을 통해 소속감을 표현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낸 사례가 있다.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도 노이다 공단 공장 준공식에 '파란 넥타이'를 매고 참석, 삼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기아차 사장)은 2005년 기아자동차 수출 500만대 기념행사 등 주요 행사에 회사 상징인 '빨간 넥타이'를 맸다.
‘KB맨’으로 새롭게 출발한 민기식 사장에게는 적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KB금융과 푸르덴셜생명의 '화학적 결합'의 완성이다. 또한 떨어진 '순익'도 끌어올려야 한다.
푸르덴셜생명의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420억원으로 대출채권 매각이익(1430억원)을 제외하면 990억원 수준이다. 이는 1년 전(1465억원)보다 32.4%(475억원) 급감한 수치다. 민 사장은 앞서 2018년 적자를 기록한 DGB생명을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