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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롯데 신동빈, 한일 '셔틀경영' 다시 시동건다

조건 갖춘 뒤 특별 방역 절차 준수하면 자가격리 면제
日 머물고 있는 신 회장 이달 중 귀국 가능성 높아

 

[FETV=김윤섭 기자] 한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기업인 왕래를 반년만에 재개키로 합의하면서 잠시 중단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셔틀경영'이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각 계열사를 진두지휘하는 한일 셔틀경영은 창업주 겸 부친인 고 신격호 회장에 이어 2대째 지속되는 롯데만의 독특한 경영 스타일이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기업인 특별입국절차'에 합의해 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단기 출장자에 적용되는 비즈니스트랙은 추가 방역 절차를 준수할 경우 일본 입국 후 격리조치 없이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오가며 양국 롯데의 경영을 살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의무자가격리 기간 때문에 한 나라에  2~3달씩 머무는 방식으로 경영을 진행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3~5월 일본에 체류하다 5월 귀국해 3달 가량을 한국에 머문 뒤 8월 출국해 아직 일본에 머물고 있다. 롯데가 다른 기업에 비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차원의 업무방식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신 회장의 직접적인 경험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은 앞으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 수시로 양국을 오갈 수 있게 된 만큼 원톱체제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올 4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해 한·일 롯데의 수장이 됐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만큼 신 회장은 이달 중 귀국해 국내 현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새 판 짜기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2분기(4~6월)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5%나 증발해 14억원을 겨우 남겼다. 롯데케미칼도 2분기 영업익이 90% 넘게 급감했다.

지난 8월  그룹의 2인자였던 황각규 부회장을 퇴진시키는 급작스러운 인사를 단행한 것도 신 회장과 롯데그룹이 현재의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한·일 통합경영을 하고 있는 만큼 현안이 있을 때 마다 양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돼 그 동안 있었던 장벽이 사라진 셈"이라며 "정확한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국내로 돌아온다면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