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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검찰 갈등에 ‘오리무중’에 빠진 이재용 부회장의 운명

이성윤 지검장, 주례 회의 참석 안 해
이 부회장 기소여부 관한 논의도 없어
딜레마에 빠진 검찰, 기소 강행할까?

 

[FETV=김현호 기자] 채널A 강요미수사건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여부가 미뤄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성윤 지검장은 1일, 윤석열 총장과의 주례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이를 서면보고로 대체했다. 주례 회의는 매주 수요일 윤 총장의 대검찰청 집무실에서 진행되며 서울중앙지검의 중요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초 이 지검장은 주례회의에 매주 참석했으나 윤 총장이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기소를 막기 위해 수사자문단 소집 문제를 놓고 공개항명을 하는 등 두 사람간의 갈등이 증폭됐다.

 

7월1일 예정됐던 주례회의는 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의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하라”고 의결한 이후 첫 번째 회의였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두 사람간의 주례회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검찰은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만약 불기소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검찰 스스로 만든 제도를 무력화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위는 문무일 검찰총장 시절인 2018년 처음 도입됐으며 검찰은 심의위의 지난 8번의 결정을 모두 수용한 전례가 있다. 불기소를 하게 될 경우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1년8개월 동안 이어진 이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에 관한 수사를 스스로 부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기소여부는 늦어도 7월8일 예정된 주례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