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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송현동 부지에 4600억 준다는 서울시…난감한 한진그룹 조원태, 왜?

대한항공, 5000억원 책정…내년 말까지 자본금 2조원 확보해야

 

[FETV=김현호 기자] 대한항공이 소유한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두고 서울시가 4671억원의 매입 금액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매각 금액을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원하고 있어 원활한 매각이 이뤄질지는 추이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4조원에 달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로 항공길이 막히면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 부지는 경복궁 옆, 도심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노른자 땅'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에 문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매입 금액은 보상배율을 적용해 나온 액수다. 시는 4671억원을 2022년까지 나눠서 납부하고 2023년부터 공사비 집행을 시작해 2024년까지 시공을 완료하겠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매각 금액을 5000억원으로 책정한 상태다. 채권단이 내년 말까지 2조원의 자본을 확충하라고 요구한 만큼 대한항공이 서울시가 제시한 보상비를 받아들이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앞서,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송현동 부지 매수자는) 정해진 게 없다"며 "안 팔리면 가지고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