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417/art_1587711914682_9f14b6.jpg?iqs=0.9565544241088177)
[FETV=유길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당초 예상을 깨고 올해 1분기 순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다. 이에 신한금융은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작년 누적 당기순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9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184억원)에 비해 1.5%(140억원) 늘었다. 이는 업계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 1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8641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KB금융그룹을 따돌리고 실적 1위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1분기 729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올해 첫 분기부터 약 1900억원 차이로 앞서가게 됐다.
신한금융의 실적 증가는 신한은행이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62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이는 ‘제로금리’로 인해 순이자마진 저하에도 불구하고 기록한 실적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소상공인 대출을 각각 3.6%, 2.4% 늘렸다. 그 결과 전체 원화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은 중소·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대했다”며 “또 리스크 기반의 최적의 성장을 통해 향후 코로나19가 회복된 후 대응을 위한 기초 체력 확보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부진했다. 신한생명과 올해 초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1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3%, 26.0%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34.1% 순익이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3.6% 늘어난 1265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 계열사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처럼 비은행계열사의 순익이 줄면서 그룹 전체 순익 가운데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34.5%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한금융은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해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