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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OIL, 이재훈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이례적 반대표 '눈길'

최근 2024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발표에 기재
타 안건 찬성 90% 이상 대비 61%만 찬성

[FETV=나연지 기자]  S-OIL이 주주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정기주주총회 의결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주총회 의결사항 중 반대 비율이 특별히 높거나 부결된 안건이 없다는 설명과 달리 지난해 이재훈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되는 과정에서 타 안건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높은 반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S-OIL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S-OIL은 직전 연도와 달라진 점으로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을 새롭게 명시했다. 이는 2024년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도입됐으며, 2024년 배당 지급분부터 적용됐다.  이외 직전 보고서와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단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24년 3월 22일 열린 제49기 S-OIL 정기주주총회 의결 결과다.

 

당시 정기주주총회 안건 중 이재훈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은 의결권 행사 주식 1960만502주 가운데 찬성 1200만7972주(61.3%), 반대 759만2530주(38.7%)로 집계됐다.

 

전체 사외이사 선임안의 찬성률이 90%를 넘는 것과 비교해, 유독 이재훈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에서만 반대 비율이 높았던 셈이다. 이재훈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타 감사위원의 선임안은 찬성률 90%를 상회했다.

 

 

이재훈 사외이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에스원 사외이사·감사위원을 겸직 중이다. 과거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2021년 3월부터 S-OIL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당시 S-OIL은 국세청 세무조사로 약 6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앤장 소속 고문이 S-OIL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되는 것이 양사 간 이해충돌과 이사회 독립성 논란을 불러온다고 지적해왔다.

 

지난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S-OIL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회사 및 지배주주 일가의 법률자문을 맡은 로펌 구성원이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경영진 독립성에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