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충격...KB금융, 1Q 순익 13.7%↓

KB증권 순손실...국민은행·국민카드·KB손보는 실적 증가

 

[FETV=유길연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줄었다. 다만 ‘제로금리’ 속에서도 국민은행의 순익이 늘고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도 순익이 증가해 코로나19 극복 후 그룹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9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457억원)에 비해  13.7%(1162억원)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6.4%(1948억원) 늘었다.

 

KB금융의 실적 감소는 작년 비은행부문 강화의 주역이었던 KB증권이 올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1분기 2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작년 동기(809억원 순익)에 비해 1100억원 가량의 이익이 줄었다.  

 

이는 지난달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해외 주요 증시가 폭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 자체운용 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약 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약 190억원)이 발생한 것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작년 동기에 비해 2.3%(135억원) 증가한 586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5.4%, 4.0% 늘었다. 특히 이자이익 증가는 저금리 기조 속 1분기 순이자마진율(NIM)이 작년 말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한 1.56%를 기록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다. 원화대출이 약 8조600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작년 그룹 실적 3위인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익은 82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2%(41억원) 증가했다. KB손보도 같은 기간 3.7% 늘어난 77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올 한해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투자금융(IB)와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등 그룹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며 “KB금융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체질을 다져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