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7일 CES2020에서 도요타가 발표한 미래형 프로토타입 도시 '우븐 시티' 모습.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기능을 한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417/art_15873542676429_3afee6.jpg)
[FETV=김창수 기자]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당·정이 그동안 강조해 온 수소차 등의 친환경차 정책과 함께 각 후보들이 공약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발굴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당선인들은 저마다 자율주행차 연구 환경 마련·드론 산업 육성 등 미래차 산업과 연관된 공약을 들고 나왔다. 수소차·친환경차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소차 산업의 대표주자인 현대차는 올해도 수소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총선 휩쓴 ‘차세대 모빌리티’ 공약
21대 총선 당선인들은 저마다 다양한 자동차산업 관련 공약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홍성국(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당선인은 경제공약으로 CES 2020에서 제시된 ‘우븐 시티(Woven City·직조 도시)’를 내세웠다. 세종시에 자율주행차, 통합교통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현대자동차, 삼성, LG 등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을 진출시킨다는 구상이다.
세종시의 경우 이미 5-1 생활권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로서 자율주행차와 공유자동차·자전거 등을 이용하, 드론과 무인교통 수단을 이용한 택배 배송, 드론 응급 지원, 사물인터넷(IoT)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홍 당선인은 세종형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우선 도입해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세종형 통합교통서비스는 BRT, 택시, 공유차, 공유자전거 등의 교통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통합예약·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최적경로·시간 안내, 요금 안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구을 당선자는 지역내 모빌리티 산업벨트 조성 추진을 내세웠다. 장안동 자동차상가 일대를 미래형 모빌리티 핵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먼저 2023년 정부의 드론택시 기반 교통관리체계 시범서비스 구현에 발맞춰 드론자동차 연구기관 및 드론택시센터 시범지구 유치가 목표다. 또 중랑물재생센터의 수소연료전지 R&D 클러스터와 연계한 친환경 연료, 수소차 연구를 지원한다.
부품사의 미래 원천기술 및 튜닝기술 확보를 도울 수 있는 산·학·연 협력 구조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중견 부품사 전용 연구개발비 조성 등으로 자동차부품 재생 및 튜닝 선도 지구를 조성한다. 정부의 튜닝 활성화 대책(2019년 8월) 및 후속대책에 맞춰 튜닝 관련 이벤트, 문화, 전시 테마파크도 꾸민다.
![지난 3월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공영운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417/art_15873542950525_88ff7f.jpg)
◆ 친환경車 관련 기업 기대감↑…‘수소차 맏형’ 현대차도 인프라 확충 나서
현 정부의 기조인 수소차·친환경차 육성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수소차용 신소재를 개발 중인 자동차 부품 기업 일지테크, 액체 탄산가스·드라이아이스 등을 취급하는 풍국주정 등이 대표적 ‘친환경차 테마주’로 꼽힌다. 풍국주정의 경우 자회사인 에스디지의 수소산업 성장세와 맞물려 관련주로 분류된다. 해당 기업들은 총선 결과 발표 이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중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성공적 상용화 등 수소차산업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대차도 서울시와 손잡고 인프라 확충과 수소차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영운 사장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수소전기차 생산과 보급 등의 활성화, 수소충전소 확대,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민 저변 확대 등에 협력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를 4000대 이상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15곳 이상 설치하려던 기존 목표를 더 높여 잡기로 했다. 현대차도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