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코스피가 17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 행진을 끝내면서 한 달여만에 191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1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0일(1962.93)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24포인트(1.95%) 오른 1893.31에 출발해 상승폭이 확대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은 3226억원, 기관은 235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059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멈췄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무려 14조4423억원에 달한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상화 방안’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임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활동 재개 기대 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또한 1.66%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9.8%), 증권(5.0%), 전기전자(4.6%), 화학(3.4%), 섬유의복(3.3%), 유통업(2.7%), 서비스업(2.5%)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0.3%)만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91포인트(1.27%) 오른 631.34로 개장해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 630선을 넘어서 것은 지난달 6일(642.72)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7억원, 21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47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달러당 10.8원(-0.9%) 내린 1217.9원에 마감했다.